경부선 열차·전철 분리해 지하화

안양시, 6일 주민설명회 … 정부에 철로 재배치 요구

지역내일 2014-03-12 (수정 2014-03-12 오후 2:43:16)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 중인 경기 안양시는 경부1선(국철)과 경부2선(수도권 전철)을 분리해 지하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안양시는 6일 오후 만안구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열차와 전철이 함께 쓰고 있는 석수역~관악역~안양역~명학역 구간 가운데 안양역~명학역 구간에 도시철도 전용노선을 구축해 지중화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도 참조>

경부선




석수역~명학역 구간(7.3㎞)의 경부선철도는 KTX·새마을호 등 여객·화물열차 전용 경부1선과 수도권 전철 전용 경부2선으로 돼 있다.




시는 경부1선은 현재 노선에서 지하화 하고 경부2선은 주거 밀집지역인 인근 안양로(路) 지하로 이전 분리해 지중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부2선은 관악역~명학역을 잇는 안양로 지하에 자리를 잡게 되고, 해당 구간에 2개의 지하철 전용 역사와 경부1선과 함께 쓰는 1개의 통합 역사가 설치된다.




안양시는 “수도권 전철은 시민이 이용하기 쉽게 주거지역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여객·화물 열차와 노선·역사를 함께 써 불편이 많아다”며 “지중화 사업을 통해 경부1·2선을 분리해 시민 편의를 도모하고 도시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안양시와 서울 용산구 등 7개 지자체가 2012년부터 만성적인 소음과 공간 활용 저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서울역과 군포 당정역까지 31.7㎞의 선로와 18개 역사를 지하화 하는데 14조1652억원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78%인 11조539억원은 철로부지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기본 구상안을 내놨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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