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공부’는 최강의 추진력을 탑재한 미래다

지역내일 2014-03-12

“구쌤은 어릴 때 장래희망이 뭐였어요?” “응~ 떡볶이 장사”라고 무심결에 대답했다. “피이~” “왜~ 웃겨? 그 다음이 슈퍼마켓 사장이었는데, 떡볶이랑 과자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고 너희 들 나이였을 땐 선생님이었어” 대답 후 윙크 한 번 해주었다. 그러고 나니 학생들은 인정한다는 반응이다. 학생들 눈에는 떡볶이 장사는 시시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은 피곤해 한다. 학생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좀 더 빨리 학생들 성적을 내기위한 조바심이 나를 좀 더 채근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오늘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싶었다. “너희들 장래희망 정했니?”
“아뇨~ 직업이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저 뭐할까요? 구쌤이 정해 주세요” 이 말에 너도나도 직업을 정해 주란다. 그중 한 학생이 말한다.
“저는, 치과 의사 되어서 구쌤 나이 들면 이빨 공짜로 해줄게요. 틀니도 괜찮고 임플란트도 안 아프게 해줄게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었는데, 뒤이어 또 한 학생이 또 말한다.
“저는, 통역사 할 거예요. 통역사 해서 나중에 구쌤하고 여행 다니면서 가이드 해 줄게요”
“우와~ 멋지다. 그런데 빨리 해야지 안 그럼 꼬부랑 할머니 구쌤을 업고 관광해야 할지도 몰라. 왠지 나는 너무 부자가 된 것 같아”
일순간 학생들이 담소를 나눈다. 나이든 구쌤을 위해 무엇을 할지에 대해 경쟁적으로 말한다. 그중에 한 학생은 치매 안 걸리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여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강타수학에서는 학생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즐겁게 공부한다. 3개월 만에 5kg 쪘다고 자랑하는 학생, 구쌤에게 배운 이후로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학생들의 성격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도 내 교육철학에 있지만, 학생들이 내게 솔직하길 원하는 만큼 나도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대한다. 처음엔 자신의 모든 점수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지만, 나는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창피하다고 숨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르면 다른 친구들이 잘했다 박수쳐주고 응원 해주는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인숙 원장
강타수학학원(초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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