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대입논술 토나 아카데미

색다른 독해는 창의성이 아니라 어리석음의 결과

정확한 독해, 과목 전반에 영향…문제 이해력으로 이어져

지역내일 2014-03-10

2014 연세대학교 인문계열 논술시험을 살펴보면 제시문이 쉬워진 반면, 높은 수준의 이해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토나 아카데미의 방대원 부원장은 이번 논술문제는 하나의 개념에 각기 다른 사례의 글을 실어 주제를 추상화하고 분석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적용, 재구성할 수 있는 통합적 능력을 묻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확한 독해’능력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기와 문제풀이의 속도전으로 점철된 학습 환경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정확한 독해’는 논술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목에서도 실력 향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확한 독해’의 의미와 방법적 과정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를 만나봤다.


‘색다른 독해의 오류’, 비교하고 분석해야
다년간 대치동에서 대입논술을 가르쳐온 토나 아카데미 방대원 부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글을 읽어내는 과정에서 서술자나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상과 감으로 이미지화해 글을 소화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색다른 독해’라 생각해 창의적이라고 칭찬해서는 안 되며 출제의도에 부합하는 정확한 독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을 제대로 읽으려면 지레짐작해서는 안 됩니다. 긍정 아니면 부정, 이렇게 이분해서 평면적인 결론을 내서는 상위권 대학의 논술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제시문의 의미를 다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죠. 즉, 세부사항을 빠짐없이 반영하려는 입체적 접근을 해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세대 인물 논술 문제만 보더라도 ‘공감’이란 하나의 테마를 4개의 제시문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창의적 독해라는 것은 이러한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관찰이 이루어진 후 글의 표현 결과로 비로소 드러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색다르게 독해를 하게 되면 오류만을 낳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뻔한 단편적 사고로 글의 이미지에 따라 결론짓는 색다른 독해는 많은 것을 놓친 어리석은 독해에 지나지 않습니다”라며 정확한 독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이때 방 부원장은 잘못된 독해방법을 간과하고 많은 문제만 푸는 방식의 학습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독이 된다면서, 제시문과 문제를 읽어내는 방식이 문제풀이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 논술시험은 답안의 기준이 있어 출제의도에 맞게 쓰려 노력해야 하며, 그러려면 비교, 분석적 사고로 답안의 방향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14 연세대 논술로 알아보는 독해요구 수준
2015년 수시 논술 일반전형은 우선선발 폐지와 최저등급의 완화로 경쟁률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년도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논술을 대비하는 데 결코 빠져서는 안 될 과정이다.
방 부원장은 “2014 연세대 수시 인문계열 논술문제는 4개의 제시문과 2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제시문은 고교 교과과정 수준의 글로 ‘공감’이란 주제의 다양한 양상을 서술하고 있죠. 1.유대인 학살에 대한 아이히만의 공감 결여는 첫 번째 제시문으로, 2.포스터 속에 갇힌 비둘기를 안타깝게 여기는 화자의 공감을 두 번째 제시문으로, 3. 적으로 죽이지만 운명 앞에서는 다를 바 없다는 모순적 공감을 세 번째 제시문으로, 4. 폭력적 본성을 뛰어넘는 공감의 깨달음을 마지막 제시문으로 제시했습니다.
각각의 제시문을 별개로 읽는다면 어려움이 없지만, ‘공감’이란 하나의 테마 속에서 1, 2번의 대조적 양상과 3번의 양면성을 띤 역설적 모습을 이해하고 특징을 찾아 서술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상위권 대학 논술시험에서 요구되는 독해의 수준을 밝혔다.
그는 연세대 인문계열 논술문제만 살펴보더라도 학생들은 첫째 제시문을 관통하는 주제를 추상화 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각 상황에 걸맞게 다면적으로 공감의 양상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문제의 요구를 자기화해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 기반이 되는 정확한 독해는 글쓰기의 기준과 근거를 찾는 길이므로 무엇보다 끈기 있게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독해, 타 과목 성적향상에도 기여
방 부원장은 글 속에서 이해의 기준과 근거를 찾아 자기화하는 과정이 정확한 독해를 해나가는 과정이라 말하면서 이러한 독해훈련은 반드시 타 과목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나 수학 과목의 경우에도 제시된 힌트들을 놓치지 않고 하나씩 구체화해 문제 해결로 나아가게 되며, 이것이 글을 읽어내는 정확한 독해과정과 다르지 않다며 정확한 독해의 힘이 바로 학습 성과의 초석임을 강조했다. 그는 글을 읽을 때에는 자신의 옳고 그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술자와 출제자의 의도를 우선시해 단계를 밟아가야 하며, 자기중심적인 태도에 얽매여 ‘색다른 독해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070-7520-1661
신수정리포터jwm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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