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꽃샘추위가 마지막 안간힘을 써보지만 대세는 봄이다. 구미 금오산에도 곧 목련이 피고 벚꽃이 열리고 개나리가 만개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는 어떻게할 것인가?
겨우내 몸을 감추었던 검고 어둡고 칙칙한 외투를 벗고 이젠 가볍고 화사한 옷을 입고 다닐 시간이다. 잠깐! 그런데 겨우내 고이 길렀던 뱃살은 어떡하나?
동물들의 경우는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동안 저장해 놓았던 지방을 모두 써버린다. 그래서 봄이 되면 홀쑥한 모습이 되지만 인간은 난방과 보온을 통해서 지방이 소모될 틈이 없다. 그래서 겨우내 저장된 지방이 옷틈 속 여기 저기로 삐져나와 비명을 질러대는 것이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순간이다. 봄에 하는 다이어트는 1년간 몸매농사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기왕 하려면 제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심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 아니라 식이요법이라는 것이다. 운동 동호회 사람들의 살빼기가 왜 어려운 줄 아는가? 그것은 운동 후에 이어지는 친목도모용 회식 때문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삼겹살 파티 한번이면 원상복귀는 물론이고 초과수익(?)까지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량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평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이 말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저녁일수록 식사량을 줄이고 일찍 자야한다. 늦게 자면 늦게 잘수록 인체의 대사기능은 떨어지고 지방은 증가한다. 다이어트 땐 육류의 섭취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체 장내 세균은 먹는 음식물에 따라 달라지는데 육류 섭취가 3일이상만 되어도 살찌게 만드는 세균이 장내 환경을 지배하여 살이 찌기 쉽다.
식사를 할 때는 밥보다 과일을 먼저 먹어야 한다.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예외는 있다. ‘밥배’ ‘과일배’가 따로 있는 태음인 체질의 경우는 식전에 과일을 먹어도 식사량을 똑같이 가져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임의용지해야 한다.
아울러 지방을 분해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땀이 나는 수준으로 최소 1주에 3회는 되어야 한다. 땀이라는 것은 체지방을 분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체온이 올랐다는 신호이므로 땀이 나지 않는 운동은 체중감량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하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서 수분섭취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이 부종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저런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해도 체중감량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또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안된다 포기하지 말고 ‘한방’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수많은 한약재 중에선 복용만 하면 대사기능이 빨라지고 체온이 상승하여 저절로 지방을 분해 하는 약물들이 있다. 이런 약물을 자신의 체질, 체중, 증상에 따른 한약과 배합하여 복용하면 체중감량은 물론이고 체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관절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전혀 할 수 없는 경우도 약을 복용하고 사우나만 해도 체지방이 분해되기에 비만으로 고생하는 노년층에게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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