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량동 ‘수학의신’ 윤여종 원장은 처음 만나는 학생의 기본실력부터 확인한다. 윤 원장은 초등학생이면 덧셈·뺄셈·나눗셈·곱셈을, 중학교 2학년 이상이면 정수의 덧셈·뺄셈·나눗셈·곱셈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면 수학 점수를 올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수학의신’은 타고난 감각보다 튼튼한 개념과 기본이 있으면 될 수 있다.
폭탄숙제 빼고, 기본실력 챙기고
수학은 학생들 사이에 실력차이도 있지만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공부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수정예로 수업한다. 윤 원장은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방식보다 쉬운 문제부터 풀게 해 자신감을 갖게 하고 격려해 준다. 하지만 상위권의 학생들이라면 고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게 하고 가끔씩 나오는 실수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는 편이다. 또한 수업시간에 문제를 많이 풀고 숙제는 최소한의 필요한 양만큼을 내 준다. 아직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잘할 것만을 강요해 숙제를 많이 내주면 ‘수학은 지겹다’는 인식만을 심어주는 역기능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지루하게 오래하는 것보다 즐겁게 짧게 하는 것이 능률적이라는 윤 원장의 수업방식은 호응도가 높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생일파티를 열어줄 정도로 인기 있는 원장님이다.
상위권 수학, 전지적 작가 시점
윤 원장은 “수학 실력은 계단식이다. 2~30점대의 학생들이 5~60점이 되는 것은 쉽지만 거기서 10점 올리는 것은 훨씬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아이의 특성을 파악해 기다려주고 다독여주어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또한 상위권의 학생들의 수학은 국어의 전지적 작가시점과 비슷하다. 문제를 보면 어느 단원에서 나온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되는지,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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