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당서적 김중명 북마스터의 3월 추천도서

변화의 태풍은 화창한 봄볕 속으로 불어 온다

지역내일 2014-03-09 (수정 2014-03-09 오후 3:16:21)



트렌드 코리아 2014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지음
미래의창 출판
2013년 11월 출판



지난 한 해 동안 영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일련의 일들이 비단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의 하나였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인간의 행동들을 면밀히 관찰해 그 패턴을 읽어 내고 분석해 정형화 시키는 그네들의 명석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 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 법칙들을 경영 또는 정치에 적용하여 이득을 보는 이들이 있음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거대한 톱니바퀴에 맞물려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한 책이다. 

이 책은 2013년에 있었던 사회현상들을 살펴보고 2014년을 전망해보는 책이다. 해마다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2014년의 첫 번째 주요 트렌드로 ‘스웨그Swag’를 선정했다. ‘멋지다’, ‘뻐기다’의 의미로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쓰는 단어로 다소 낯설다. 

저자는 진지함이나 심각함과는 거리가 먼 이 생소한 단어가 대한민국의 큰 흐름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벼움’을 쫓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눈에 띄는 새로운 현상으로 정신과 감정노동에 지친 사람들이 점차 몸을 사용하는 일을 찾고 있으며, 자세하고 논리적인 설명보다 짧고 강렬한 ‘돌직구’에 더 호응하는 세태도 빼놓지 않고 진단한다. 

마흔이 되어도 어른아이로 남아 있는 우리 사회의 40대 남자들의 소비형태, CCTV에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기피하면서 스마트폰에 자신의 일상을 업데이트시키며 노출을 즐기고, 타인의 생활을 엿보는 ‘스몰브라더스’는 이미 익숙한 트렌드다. 이 외에도 저자는 날로 진화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들이 틈새의 틈새를 공략하거나 서로 손을 잡는 다양한 패치워크의 형태들이 있음을 소개한다. 2014년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변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아니 최소한 신조어에 더 이상 어리둥절해하고 싶지 않다면, 이 책 강추다.






2030 대담한 미래
최윤식 지음
지식노마드 출판
2013년 8월 초판


2008년 미국에서 시작돼 여전히 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언제 끝날까? 그리고 이번 위기를 거치며 한국과 세계 판도는 어떻게 바뀔까? 
저자는△대한민국은 제2의 외환위기(또는 GDP -5% 하락에 준하는 경제 충격)을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으로 간다. △한국 대표 기업 삼성의 몰락이 5년 안에 시작될 것이다. △중국은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2014~2015년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시작될 미국의 반격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엔저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아베노믹스의 일본은 시간을 늦출 수는 있지만, 결국 IMF 구제 금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역설하고 이밖에도 2014년 무렵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반격은 어떤 것인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진정 노리는 바가 무엇이고 그 이면에는 미국과 일본의 어떤 밀약이 있는지, 왜 동남아시아가 세계적 위기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는지, 유럽의 현재 위기는 어떤 결말을 예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저자는 사례와 흥미진진한 분석을 통해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0
도전하는 미래가 살아 남는다


박영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엘리자베스 프로레스큐 지음
교보문고 출판
2013년 12월 초판


‘유엔미래보고서 2040’에는 미래예측 연대표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2040년을 다시 살펴본다. 2040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인 콩고정글의 3분의 2가 소멸하는 등 온난화가 심각해지며, 대체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가 완성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미래학자들은 인도가 중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도 이때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는 생체시료시스템과 유전체정보시스템의 등장이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오고, 뇌공학의 발달은 사람들 간에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도 말한다. 이런 미래는 언뜻 들으면 허무맹랑해 보인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우리 미래의 핵심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미래의 첨단기술은 단지 그 자체만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를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영화를 현실로 만들 기술들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개발되었고, 이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첨단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대전망 2014
대한민국·아시아·세계 경제 전문가 110명 심층 진단


한경 Business Money 엮음
한국경제신문 출판
2013년 11월 초판


2014년 한국경제는 대외적인 돌발 변수만 없다면 2013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잠재 성장률이 2012, 2013년 2%대에 그쳤던 것이 2014년에는 3% 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경제의 뚜렷한 회복 기조로 수출 주도의 경제 회복세가 기대된다. 다만 수출 경기의 회복이 내수 경기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고용시장으로 파급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이며  고용 증가로 소득이 높아져도 소비가 바로 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경제의 가장 큰 불안은 정부 정책이다. 2014년 상반기 내수 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당장의 경기 회복세 강화를 위한 경제 활성화가 먼저인지, 재정 건전성 유지와  통화정책 정상화가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경제, 금융, 정치·사회, 산업·기술, 기업경영, 재테크를 비롯해 세계 경제, 글로벌 이슈까지 전망한다.



정리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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