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한주아파트 앞 골목에 위치한 중국요리 영미원을 찾았다.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을 하고 있던 안황 (51)대표가 큰 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안 대표는 원주 토박이다. 그동안 원주를 크게 벗어나서 산 적이 없다. 젊은 시절 흥업에 들어가 느타리버섯 특용작물을 10년간 운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든 것을 접고 정착한 곳이 봉산동이다. 어릴 적 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이던 경험으로 국향반점을 인수해 요리사를 두고 몇 년 운영했었다.
그 후로 ''중화요리협회''를 만들어 회원들의 가게를 돌며 일을 도왔다. 1년 정도 여러 곳을 다니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또한 경영과 음식의 노하우를 아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협회 일을 하면서 지금의 영미원을 알게 되었다. 영미원은 2013년 5월에 인수를 했기에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경기가 좋지 않아 외식하는 손님들이 줄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이 찾아왔다. 홀 손님에겐 짜장면 2500원이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나서 좋아진 상태이다.
안 대표는 지금의 영미원을 조합처럼 주인 의식을 갖고 일 하라고 ''공동체 형태''로 이끌어 갈 생각이다. 남는 이윤을 나눠 갖자는 취지에서다. 일이 힘들 때는 노동의 가치만큼 대가가 따라주지 않을 때이다. 하지만 손님들로부터 “음식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난다는 안 대표. 안 대표의 든든한 후원군은 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두 딸과 아내다. 이들이 있어 힘이 난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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