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성엽 원장

평생교육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레시피’

지역내일 2014-03-07

인생 100세 시대, 어떻게 하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성엽 원장(아주대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전공 교수)은 “행복해지려면 ‘배우는 즐거움’에 빠져보라”고 권한다.
그는 평생교육 및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분야 전문가로,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명쾌한 강의로도 유명하다. 지난 10여 년 간 삼성 LG NHN 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에서 연평균 250회 이상 강연, 5만여 명의 직장인이 그의 강의를 들었을 정도다.
“아주대를 평생학습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이성엽 원장을 만났다.


Q 원장님께서 구상하는 ‘아주대 평생교육’이 궁금합니다.
“학력보다 능력이 중요해질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데 대학 평생교육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학에서 하는 평생교육은, 수준 높은 대학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곳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여야 하겠지요.
평생교육원장으로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토요일을 적극 활용하는 겁니다. 평생교육기관 대부분이 월~금요일 강좌를 진행하다 보니, 직장인들의 경우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요. 평생교육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수원 성남 용인 오산 화성 등 아주대 주변에 사는 분들이 ‘토요일은 아주대 가서 공부하는 날’로 인식할 수 있게끔 평생교육원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엄마`아빠가 듣고 싶은 강좌, 아이에게 필요한 과목을 개설해서 온가족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주대는 ‘평생학습의 메카’로 ‘공부하는 가족문화’를 만드는 데도 일조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성엽 원장은 지난 4년간 문해교육, 노인교육, 다문화교육, 경력단절여성교육, 평생학습도시 만들기, 평생학습동아리, 무형식학습, 일터학습 등 평생교육의 현장을 발로 뛰었다. 그의 참신한 발상은 3월 10일 개강하는 아주대 평생교육원의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한다.


Q 아주대가 새롭게 선보이는 ‘다산행복아카데미’, 원장님 아이디어라고 들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잇고자 개설한 겁니다. 특히 ‘진정성 있는 나의 작은 가게 만들기’는 수원시의 특성을 반영한 강좌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수원이 전국에서 인구 대비 식당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하더군요.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뭘까? 프랜차이즈 업체의 창업교육이 아닌 전문가 그룹이 멘토로 나서서 1대1 창업 컨설팅을 해주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강좌를 듣고 나면 나만의 창업 매뉴얼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런 강좌는 아주대에서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을 염두에 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웃음) 다른 강좌들도 좋은 프로그램이니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아나 칼슨 유네스코 평생교육원장. 덴마크 사람인 그는 베트남어를 새로 배우고 있다고 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그는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성엽 원장도 “배우는 즐거움”에 대해 강조한다.
“유네스코에서 평생교육을 정의하기를 ‘learning to be(존재하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live together(더불어 살기 위한 학습)’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한다는 의미죠. 인간이 배우는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50~60대는 공부다운 공부를 못해 본 세대입니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채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평생교육을 통해 내 안에 어떤 능력이 있는지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


Q 평생교육이 왜 중요한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학습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미래 사회에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겁니다. 자녀에게 ‘00대학에 가야지’라고 말할 게 아니라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점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부터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셔야 하겠지요? 그 무엇이 됐든 시작해보세요. 분명 삶이 달라지게 될 테니까요.”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아주대 평생교육원 수강생 모집중
아주대 평생교육원은 이번 봄학기에도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자격증 과정은 ‘진로학습전문가’ ‘영재놀이지도사’ ‘청소년 성·학교폭력 상담지도사’ ‘어린이 영어지도사’ 등이 있다. 이밖에 ‘디지털 예술사진’ ‘행복을 부르는 이미지 메이킹 과정’ ‘누구나 꼭 알아야 할 Core 세일즈’ 등도 놓치면 후회할 인기 강좌.
새롭게 선보이는 ‘다산행복아카데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서전 작가 양성 과정’ ‘진정성 있는 나의 작은 가게 만들기’ ‘Kuder 시스템을 활용한 진로 코칭’ 등은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새로운 내용의 강좌들이다.
봄학기는 3월 10일부터 해당 요일에 각 강좌별로 개강하며, 개강 당일까지 수강 신청 가능하다.
문의 031-219-1564, 1558, 1565, 1561 http://cll.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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