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람들> 영등포 동화 읽는 어른 모임

“아이들을 위한 책, 함께 읽으면 지혜가 생겨요”

지역내일 2014-03-07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크고 작은 독서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동화책을 꾸준히 읽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펼치는 ‘동화읽는 어른 모임’은 독서 모임의 대표 주자다. ‘영등포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2010년 5월 만들어졌다. 영등포는 물론, 양천구와 강서구 지역 회원들이 참여해 독서토론, 도서관 독서교실, 동화 읽어주기, 책 보내주기 등 아이들의 책읽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남진 리포터 knjin1@hanmail.net

동화읽는어른모임


바람직한 독서 문화, 건강한 도서관 만들기에 앞장 

영등포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유아에서부터 중고생 자녀를 둔 주부들과 독서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원들이 많다. 나이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20명의 회원들을 하나로 묶어 준 것은 바로 책이다. “검증된 선정도서들을 함께 읽고 얘기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아요. 같은 책을 읽었지만 나와 다른 소감을 듣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꾸준히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모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말이다.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전국적인 모임으로, 전국 모임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 (사)어린이 도서연구회다. 1980년대 우리 창작 동화와 단행본 읽기를 중심으로 시작해 90년대부터는 그림책, 외국 창작 동화, 옛이야기 등으로 갈래를 확대해 함께 공부하며 책을 읽고 있다. 또한 좋은 어린이 책 추천과 바람직한 독서 문화, 건강한 도서관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임이다. 영등포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는 어린이 책을 읽고 발제한 후 토론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어린이 독서 운동과 독서 증진을 위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엔 영등포 평생학습관, 목요일엔 선유정보도서관에서 모둠별 토론을 갖는다. 옛이야기, 글쓰기, 책 읽어주기 등 회원들의 관심이 높거나 꼭 듣고 싶은 강연이 있다면 전문가를 초청하기도 한다. 김소희(37,양평동)회원은 “아이들 책에 관심이 있어 모임에 들어왔는데, 읽다보니 내가 더 채워지는 느낌”이라며 “좋은 강연을 많이 듣게 된 것은 덤”이라고 전한다. 


저자와 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기본

모임 회원들은 책 읽고 토론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한다. 봄에는 부암동 기행, 여름에는 어린이 독서교실, 가을에는 심우장, 수연산방, 간송미술관 등 문학과 문화가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나들이를 통해 친목과 단합을 다진다. 모임초기부터 활동해 온 강경원(48,등촌동)씨는 “동화읽는 어른 모임은 개인적인 사모임이 아닌, 체계적인 조직이다. 엄마들 모임처럼 편하기도 하지만 전국단위 시민단체답게 저자와 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며 건강한 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최순연(38,도림동) 지회장은 “신입회원은 연 1회 모집하며 매년 봄에 시작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회원자격이 주어지고, 해마다 편찬되는 권장도서목록과 매월 발간되는 ‘동화 읽는 어른’지 등 (사)어린이 도서연구회의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영등포지회의 신입교육을 책임질 심혜정(42,상도동) 교육부장은 “혼자 읽으면 지식이 쌓이겠지만, 함께 읽으면 지혜가 된다”며 새로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영등포 동화읽는 어른 모임은 3월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문래도서관에서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 옛이야기 등의 주제로 4주에 걸쳐 신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활동은 동아리카페(http://cafe.daum.net/childbook99)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심혜정 교육부장 010-4422-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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