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포근한 새봄의 기운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겨우내 고갈된 체력을 보충하고 입맛 되살리는 데는 봄과 여름철의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가 그만이다. 특히 ‘정원막국수(대표 문병선)’의 막국수는 차지고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이맘때면 그리워져 꼭 한번 발걸음을 하게 된다.
‘정원’ 막국수 특유의 깔끔한 맛은 조미료나 고기를 넣지 않고 한약재와 채소를 알맞은 비율로 넣어 만든 채소육수에 있다. 순수 천연재료만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인지 그 시원함이 남다르다. 평창에서 공수한 메밀가루로 반죽해 쫄깃하게 뽑은 면에 살얼음 낀 이 육수를 넉넉히 넣은 물막국수는 양도 푸짐하다. 푸짐한 양을 면발과 국물까지 모두 삽시간에 들이켜도 바깥음식 특유의 더부룩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인데 그 비결은 ‘정성’에 있지 않을까 싶다.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비빔막국수는 물막국수 못지않은 매력을 뽐낸다. 횡성의 국내산 태양초 고추로 만든 고추장에 천연재료를 배합해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내는 비빔장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새빨간 명태회무침을 얹어 먹는 명태회막국수도 씹는 맛이 일품인 먹음직스러운 별미다.
●또 다른 별미 수육과 옹심이
막국수만 먹기에는 아쉬울 때 찾게 되는 수육. 정원막국수는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를 한약재와 채소를 넣은 육수에 삶아 잡내와 기름기가 없어 부드럽고 담백함이 일품이다. 이 수육에 빨간 명태회무침을 채소와 곁들여 먹는 ‘명태고명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다. 맛과 영양도 모두 만족스러워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안주인이 만든 백김치를 얹어 먹어 먹으면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
정원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이 있다. 바로 감자옹심이다. 감자를 직접 갈아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옹심이 만의 매력을 제대로 갖췄다. 옹심이와 칼국수를 함께 끓여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입맛, 정원의 정성스런 음식들로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3-763-1131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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