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

지역내일 2014-03-05

최근에 암 발생율 변화를 보면 특이할 만한 몇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위,간,자궁경부 등 후진국형 암은 줄고 유방,대장,전립샘 등 선진국형 암 발생률이 늘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이다. 특히 갑상샘암 신규환자는 2007년 1만8019명으로 99년의 6.4배로 증가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는 초음파 검사와 함께 바로 미세침 세포검사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져 조기발견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1차진료기관에서 갑상샘암이나 유방암은 쉽게 발견할 수 있을만큼 진료방법이 쉬워지고 간편해졌다. 특히 초음파장비, 영상으로 혹이 발견되면 즉시 미세침세포조직검사을 통해 악성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유방에 발견된 혹은 맘모톰으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고 갑상샘일 경우는 고주파열치료기로 혹을 상처 없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악성종양으로 판면되면 진료결과를 의사소견서를 가지고 2차,3차로 갈 수 있으므로 기다리는 시간을 줄 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갑상샘암 진료를 받고 나서 수술하려면 7~8개월, 위ㆍ유방암은 1~2개월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의원급에서는 수술을 하지 못하느냐? 결론은 말하자면 할 수 있다 이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난 의사보다 수술 중 위급한 상황(예를 들어 출혈 과다)을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숙련된 간호팀이 수술 전후에 환자를 관리하고 후유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등 통합적인 시스템이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단순히 실력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샘암도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자가 검진이 가능하다. 목 부분을 만지다 혹(결절)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으면 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만져지는 혹은 우리나라 여성의 약 5% 정도가 가지고 있고 고해상도 초음파검사를 시행했을 때 인구의 약 50%에서 갑상샘 결절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암 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러한 혹이 계속 그 크기가 커지고 딱딱하며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정성구이레미즈외과
정성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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