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장의 사소한 교육학 17

지역내일 2013-10-13

예비중1, 고1의 최적화된 교육과정
 ‘예비학년’의 시즌이 다가온다. 모든 학년이 내년을 준비해야 하지만 ‘예비중1, 고1’은 다른 학년과는 다른 교육커리를 요구한다. 즉, 대개의 경우 다른 학년들이 이어지는 교육과정상의 영수 한 학기 선행과정이수를 필요로 하는 반면, 예비중1과 예비고1은 진학에 따른 교육과정상의 이질감과 난이도가 크며 전 과목 1년 전체 선행을 요구한다. 또한 학습정치 및 학습좌표설정을 위한 기출문제풀이와 그 피드백과정까지 강력하게 진행돼야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더하여 다른 학년보다 학생들이 비교적 더 이완되기 쉬운 초6 중3 겨울시즌의 학습이기 때문에 학습 정서적 생활지도까지 강구돼야 참된 ‘예비학년과정’을 성취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예비중1, 고1 어떻게 가르칠까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교육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논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예비 중1생의 경우 초5~6년 평균(단원평가라도) 줄곧 90점대를 넘어서지 못했거나 장단기 해외유학으로 인한 초등수업결손자라면 목동권에서 80점대를 넘기지 못하는 중등 첫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예비 고1생 또한 중2~3에서 국영수과사를 포함한 평균성적이 90을 넘기지 못한 학생이라면 강서 양정 한가람 등의 학교에서는 평균 및 과목성적이 심한경우엔 40~50점 더 낮게 나오는 당황에 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첫애를 교육시키거나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비현실적인 논리를 가진 학부형은 대체로 아이의 손을 잡고 그럴듯한 외형적 ‘프로크루테스의 침대’를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아직 이르다거나 억지로 시키면 튕겨 나갈까봐,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한다거나’의 현실교육과 동떨어지고 무의욕적인 양육수준의 자위조에서부터 기본실력 학습정서 생활태도 가정적 역학관계 등의 고려 없이 ‘그저 어디가 유명하다 하더라’에 따른 ‘쇼핑’과 ‘반품’식의 학습파행으로 자녀의 가능성을 고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85~90점 언저리에서 비교적 안정된 머리를 보이는 학생들도 부모와 선생의 지도에 따르기 보다는 자의적으로 공부를 하다 말다를 반복하거나, 진지한 학습생활패턴 없이 ‘머리’로 나온 성적을 계속 기대하는 학생들도 적잖은 황당함과 혼란을 겪는다.

전 과목을 더 많이 가르치고 생활을 바꿔주자 
 작금의 교육과정은 불과 2~3년 전과는 다르게 어려워지고 있으며 목동권의 내신수준은 거의 ‘폭력’에 가까울 정도로 상위권 진입 및 고득점을 어렵게 하는 추세다. 과학의 경우, 대학과정의 일부가 고1까지 내려와 있고 국어 영어 문법은 중1~2학년과정의 거의를 점하고 있으며 그 수준 또한 소위 목동식으로 각색되어 수능을 방불케 한다.
중등수학의 기로이자 핵심인 ‘함수’가 중1에서 부터시작하고, 대입수학은 10상하 즉, 고1 수학이 관건이다. 적지 않은 고2학생들이 다시 고1수학으로 되돌이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중1에서 제시되는 기초문법은 곧바로 중2에서 준동사까지 이어져 사법고시에 나올 내용을 거의 모두를 제시한다. 중1사회를 영수 부담 등으로 소홀히 한 학생은 중3에서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고, 같은 이유로 고1사회가 저조했던 학생은 이후의 내신 및 수능1등급 확보가 쉽지 않으며, 문 이과 모두 고1내신은 전 과목이다.


착안점은 우리아이, 기본은 내신평균 
 전교권의 잘하는 학생은 얘기말자. 그 아이들은 피난을 같다 와도 성적이 오른다. 왜? 다들 잘한다고 하니까. 잘하는 게 공부밖에 없으니까. 공부가 가장 쉬우니까. 이미 그들 자신의 육안으로 인생과 공부를 봤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도와줘야한다. 소위 ‘자기주도학습력’과 ‘학원공부’는 배치되는 개념이란 생각을 버리자. 예비중1 고1과정을 100% 이수하고 성취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분량이 많고 힘들다.
 따라서 주2~3회 몇 시간의 수업과 집에서의 숙제 과정식 단과 과외로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더욱이 그런 적절식 학습생활로는 아이의 ‘눈빛’이 바뀌지 않는다. 거의 1주일 전체를 학습생활로 채우되 영수 일변도는 안 된다. 그건 부모의 생각이다. 어찌 영수만 1주일 내내 최대치의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겠는가. 주요 전 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1주일이 온전히 학습생활로 크게 힘들지 않게 바뀔 수 있고 그래야만 아이가 달라진다. 그 시작의 책임자는 부모이겠지만 그 여정과 목적지에는 피땀을 흘린 숭고한 얼굴의 ‘선생님’이 달라진 우리아이와 서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말이라 치부하지말자. 우리 아이는 안될거야. 아니다. 부모와 강사와 선생님은 다른 거울이다.


윤순원
에듀맥스종합학원 윤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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