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독해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단지 시험성적향상이란 목적 아래 놓이면서 본래의 독해력 문제는 여전히 뒷전에 있다. 일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독서량의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지만 그 목소리에 비해 현실적인 영향력이 너무 미미하다. ‘빛바랜 독서’를 강조하기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독해문제를 보는 데 있어 가장 큰 잘못은 그 원인을 ‘양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데 있다. 독해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독해공부, 즉 문제풀이와 해설 강의 공부의 양이 많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은 앞서 밝혔다. 또한 독서의 양이 많고 적음이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다. 다독이 독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초, 중등에서 필독도서란 이름으로 독서가 강조되고 곳곳에 독서논술학원과 과외가 늘어만 가는데도 독해문제 해결은 멀어져만 간다. (단, 초등고학년, 중등으로 가면서 독서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문제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의 독해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독해습관’에 있다. 학생들의 잘못된 글 읽기방법이 그릇된 이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독해문제의 근본원인은 크게 두 측면, 즉 방법과 자세(태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독해의 방법적 측면에서 보면 첫째, 많은 학생들이 글을 읽는 기본적인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 독해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두 가지 독해 경향이 있다. 하나는 글 전체를 통째로 이해하려는 경향이다. 이런 경향은 글이 길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바로 이해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글의 흐름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대충 이해는 되나 정확한 이해는 하지 못하게 한다. 다른 하나는 문장 하나하나를 중심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다. 이런 경향은 하나의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전 문장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글 전체의 내용과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글을 한 문장씩 파편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종합적인 이해가 어렵고, 글의 문장을 나열적으로 이해해서 경중을 구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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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김동석
논술전문
삶의논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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