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KTX 역사 신설 주장에 충북 발끈

20일 공고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 신설 포함

지역내일 2014-02-26
20일 공고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 KTX 역사 신설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인접한 충북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세종시는 “(도시기본계획에) 국가행정기능을 수행하는 전국의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기간철도망인 KTX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세종시 KTX 관문은 충북 청원 오송역이 담당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KTX 세종역사가 필요 한다는 의견이 세종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물론 국토부 국토계획평가에서도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와 오송역간 거리는 20㎞로 자가용으로 20분, 막힐 때는 40분 정도 걸린다. 

세종시가 도시기본계획에 KTX 역사 신설을 포함시키자 충북도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사 신설은 최근 우리와 협의한 내용에 없었던 내용”이라며 “국토교통부에 확인해보니 그 쪽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X 세종역사 신설은 가뜩이나 개발이 힘겨운 오송역을 식물역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은 2009년 이후 광역단체장이 승인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토부와는 국토계획평가에서 이미 논의했고 그 쪽에서도 일부 역사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공고한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안은 ‘어울림과 창조의 일류도시 세종’이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 계획인구 80만명의 자족도시 △건설지역과 읍면지역을 융합하는 생활권 설정 △보전 및 개발축 설정 △4통8달의 광역교통망 계획 △산업·물류·관광기능의 강화 등을 골자로 담고 있다. KTX 역사 신설 외에 청주공항과 연결되는 수도권전철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에서 연결하는 안도 장기적 과제로 담았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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