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의 표본이라면 학생들 누구나 자기 적성과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학교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모두의 내일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도교육청이 강원교육의 선도 전략으로 내놓은 ‘선진국형 교실복지’ 그 세 번째 순서로 진로복지에 대해 알아본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내 적성과 꿈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는 기회
''복지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지만, 반드시 물질적인 지원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가정 형편이나 지역에 따라 진로나 진학에도 격차와 소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복지는, 누구나 자기 적성과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강원도교육청이 역점을 둬 추진 중인 ''진로복지''에 대해 알아봤다.
대입진학상담 확대로 진학률과 만족도 높여
2014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도내 학생들의 수시합격률이 전년대비 30% 가량 상승한 가운데,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이 같은 원인이 지난해 대입진학상담을 활성화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11월과 12월에 걸쳐 도내 18개 시․군 일반고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013년 진학지도상담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진학지도상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대입지원관 상담 만족도, 강원교육청 진학설명회 만족도, 학교현장 진학상담 만족도 등 전반적인 진학만족도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진학상담 강화를 위해 춘천, 원주, 강릉, 삼척, 속초 등 5개 지역에 대입지원관을 배치했다. 또한 총 10회에 걸쳐 대입 진학설명회를 실시했고, 학교별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맞춤식 진학정책을 펼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경생 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관은 “올해는 5개 지역 이외에 대입지원관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학교 진학지도, 교육청 진학설명회 등을 더욱 확대해 학생의 진학만족도와 진학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과 육성으로 취업지원 강화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취업지원 강화 노력에도 힘이 실린다. 도교육청은 직업교육 선도모델로 특성화고에 마이스터과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원도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던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신화와 취업률 상승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01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춘천기계공고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전국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입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단체에 수여되는 금탑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입상자들은 오는 10월 경기도에서 개최될 201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들과 평가전을 거쳐 2015년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삼성, 현대 등 대기업 취업이 확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형 마이스터과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적용해 취업명품 학교로의 전환을 꾀한다. 우수 산업체 생산현장 수준의 실습환경이 구축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해 실시하는 4+1 듀얼 시스템이 운영된다. 경력관리제도(Carrier Passport)를 통해서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며, 전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창의성을 증진하고 진로탐색을 독려한다.
중학생 진로체험 통해 직업탐색 기회 늘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 기회도 확대된다. 학생들은 도내 각 지역에 소재한 다양한 직업의 작업장과 기관에서 진행되는 현장일터체험을 통해 여러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숨어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 겨울방학인 12월과 1월에는 춘천, 원주, 강릉, 영월, 홍천지역에서 현장일터체험이 실시돼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장일터체험과 더불어 중학교 자유학기제도 확대 운영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같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진로체험, 특기계발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한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시범운영에 이어 2014년도는 연구학교 4교, 희망학교 20교를 선정․운영하고, 2016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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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션 08>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미래 직업 설계 및 체험을 위한 ‘2013 강원 미래직업 박람회’가 지난해 9월 원주에서 3일간 개최되었다.
사진캡션 10> 도교육청은 강원도형 마이스터과를 개설해 특성화고의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사진캡션 12> ‘2013 강원인재 취업 페스티벌’이 춘천권, 원주권, 강릉권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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