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인덕원고등학교 제5회 졸업식이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졸업식은 인덕원고 개교 후 처음으로 안양시청의 강당을 대관하여, 학교 공동체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먼저, 졸업생들의 앞길에 펼쳐질 무지개 같은 풍선 장식이 졸업식에 참여한 학생들을 맞이했다. 또한 졸업식장 주변에 ‘포토존-나를 찾아라’를 주제로 제작한 학급별 특색 있는 배너가 전시되어 시선을 끌었다.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그동안의 사진을 활용하여 만든 배너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 소망, 재치가 가득 담겨 있어 인기가 많았다.
이어 3년간 학교생활의 추억을 담은 동영상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와 동고동락한 담임교사의 졸업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객석은 따뜻한 감동으로 가득찼다. 특히 ‘송사, 답사는 가라!’라는 공연이 진행되어 춤과 끼가 있는 1,2,3학년 학생들이 모여 준비한 합동 댄스 공연과 후배의 졸업 축하 노래, 그리고 이에 화답하는 선배의 힙합 공연 등 관객들의 호응과 함께 웃음 가득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졸업식은 졸업생과 학부모가 전하는 영상 편지 ‘영상은 사랑을 싣고’를 통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영상 편집 등 지난 12월부터 졸업식을 준비해 온 인덕원고 방송반 김민지 학생은 “1학년 후배, 2학년 동기들과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동안 학교 행사 때마다 촬영해 모아 둔 사진들을 모아 영상을 만들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선배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졸업식에 참가한 졸업생 윤희주 학생은 “3년간 학교생활의 추억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3년 동안 너무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뜻깊은 졸업식을 치룰 수 있게 해 준 선생님과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학부모들도 색다른 졸업식에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시상 위주의 딱딱한 기념식에서 벗어나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졸업식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덕원고 김오규 교감은 “무거운 ‘식’ 중심의 졸업식 보다는 감동을 주는 졸업식을 진행하고 싶어 조금 특별한 졸업식을 기획했다”며 “모든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여해 고교 3년간을 정리하고 새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졸업식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졸업식이 끝난 후 학부모님들로부터 새롭게 진행된 졸업식에 대해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졸업식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문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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