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베이, 옥꼬시, 땅콩과자, 생강과자 등등. 이런 과자를 먹고 자란 엄마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반갑다. 공장에서 만든 과자들이 생겨나기 전 옛날방식으로 만든 일명 생과자. 이 과자들은 그 어느 때까지만 해도 반가운 겨울철 간식거리였다.
지금은 다양한 과자와 케이크, 크림종류들이 너무 많아 생과자는 과자대열에 이름 걸기도 새삼스러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일수록 뜨끈한 방에 모여 앉아 생과자를 먹는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 중 하나이다.
부천시내에서 생과자를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옛날 방식대로 뜨거운 화덕 팬에 직접 구워 종류별로 골라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안타깝게도 약 3~4군데. 나머지는 일반 공장과자와 같은 방법으로 대량 생산되어 그 구수한 맛을 되짚기란 약간 묘연해졌다고나 할까.
“올해로 30년이 넘었죠. 여기서 계속 이 화덕에다 이렇게 구워서 팔아왔으니까. 우리 집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단골손님들이구요. 어쩌다 지나다 들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맛이 좀 구수하고 아작거리는 게 다른 집과 다르다는 얘기들을 하세요.”
부천센베과자전문점 조익중(66)사장의 말이다. 이곳 생과자의 특징은 더 있다. 먼저 당도. 덜 달다. 그래서 구수하다. 또 과자를 씹었을 때 막판에 이에 절꺽 달라붙는 뭉개짐이 없다. 단지 아작거리며 자꾸 손이 가게 유혹당할 뿐이다.
이곳 과자는 김, 땅콩, 생강, 쌀, 깨 등을 가미해 맛을 낸다. 또 기본 생과자 외에도 꽃송이 같이 생긴 밤 맛의 그루보리, 맛 땅콩 강정, 젤리와 계피 사탕 등도 구할 수 있다. 여기에 집에서 부담 없이 먹거나 혹은 나이 드신 친인척에게 한보따리 사다 안겨드리면 칭찬받기 좋은 가격대도 특징 중 하나.
화덕 불에 하나하나 직접 굽고, 요즘같이 건조하고 추운 날씨일수록 아작거림이 더해 씹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준다는 생과자. 맛을 본 결과, 적어도 설탕 덩어리에 군내까지 났던 일반 생과자와 달랐다. 역시 30년 전통 !!
*위치-경인전철 부천역 남부역에서 서울방향으로 50m 대로변
*문의-032-664-5246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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