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그랬겠구나.” 김유미(53)씨 와의 대화 중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상대방이 충분히 공감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 당시 10대에 접어든 큰아이가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성격검사를 받았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아이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이 내겐 큰 충격이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상담’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대전으로 내려오고 상담교육학으로 석사 과정을, 아동복지학으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상담을 시작한지 15년이 되던 지난해 카운슬링센터 You&Me를 오픈했다. 센터에서 하는 상담 외에 우송대와 을지대 등에 외래교수로 출강을 한다.
힘든 속내를 털어놓던 아이들과 상담을 통해 그들의 터닝 포인트를 함께 하고 변화의 과정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기쁨이다. 특히 대학새내기들의 집단상담의 효과는 매우 크다.“전공이던 간호학을 계속 공부했더라면 경제적으로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도 있었겠죠. 물질적 보상은 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지금의 선택에 만족해요.”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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