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선택 가이드

알뜰주부라면 가격·품질 꼼꼼히 따져보자

지역내일 2014-02-17

김장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니, 이번에는 10년 넘게 사용하던 김치냉장고가 말썽이다. 그동안 고장 한 번 없었으니 본전은 뽑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새로운 김치냉장고를 사려니 어느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의 도움으로 가격부터 품질까지 속 시원하게 비교 분석해봤다. 
도움말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기계전기팀 조경록 팀장, 박찬일 조사관
사진출처 각 브랜드 홈페이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스탠드형 사용 편리, 뚜껑형 용량효율 높아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2006년 가구당 0.63대에서 2011년 0.75대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미 에어컨의 가구당 보급률 0.61대를 넘어선 수준. 최근에는 김치냉장고가 대형화되고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김치냉장고의 품질 및 A/S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사례도 연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때문에 보다 꼼꼼하게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 피해사례를 줄일 수 있는 첫 걸음이다.
판매량에 따른 소비 트렌드를 보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선호도가 더 높은 편. 김치냉장고는 형태에 따라 크게 스탠드형과 뚜껑형으로 구분된다. 

표1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무거운 김치용기를 꺼낼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고, 김치보관 외에 다른 식품을 냉장·냉동 보관하는 등 복합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김칫독의 김치숙성 및 보관 원리를 이용한 상부 개폐형의 김치냉장고이다. 구조적으로 스탠드형에 비해 10% 이상 용량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기계전기팀 조경록 팀장은 “시중에 출시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용량은 200L급에서 500L급까지 다양하다. 무조건 대형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사용자의 가족 구성원 수, 김치소비량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개 제품 김치저장 성능 큰 차이 없어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기계전기팀 박찬일 조사관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판매량이 가장 많으면서 4개 업체가 공통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300L급 제품(2013년 5월 기준)을 시험대상 제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탠드형 300리터 급 4개 제품인 동부대우전자(FR-Q37LGKW 339리터), 삼성전자(ZS33BTSAC1WE 327리터), LG전자(R-D333PGWN 327리터), 위니아만도(DXD3635TBW 355리터)를 대상으로 김치저장 성능(저장온도 편차), 소음, 월간 소비전력량, 저장용량, 냉각속도 등을 시험, 평가했다. 단, 판매 가격은 2013년 12월 3일 온라인 최저가 기준이다.
그 결과 김치냉장고, 김치저장성능(온도편차) 측면에서는 4개 제품 모두 큰 차이가 없는 편이었으나 가격차는 최대 1.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저장 용기의 용량을 모두 합해본 결과 표시 용량의 약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용량표시방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김장김치를 기준으로 냉장고 용량을 결정한다면 김치를 소비해나감에 따라 비어있는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 없는 저장실의 전원을 끌 수 있다면 그만큼 전기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4개 제품 모두 저장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제품 성능 및 가격 꼼꼼히 비교 후 선택해야
‘동부대우전자(FR-Q37LGKW)’ 김치냉장고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 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가격은 110만 원 수준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다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됐다.
‘위니아만도(DXD3635TBW)’ 김치냉장고는 상실과 중실 및 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 성능 측면에서 우수했으며, 소음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만 가격은 200만 원 수준으로 가장 비쌌다.
‘LG전자(R-D333PGWN)’ 김치냉장고는 상실과 중실 및 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냉각속도는 15.6시간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빨랐다. 다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되었으며, 가격은 167만 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ZS33BTSAC1WE)’ 김치냉장고는 중실 및 하실에서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소음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상실에서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커서 ‘보통’으로 평가되었고 가격은 167만원 수준이었다.
소비자보호원의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제품이 핵심 품질인 김치저장 성능 측면에서는 위니아만도와 LG전자 제품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2

김치저장 용량, 표시용량의 40% 수준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저장용기의 용량(표시치 기준)은 4개 제품 모두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표시용량의 40% 수준인 129~151ℓ에 불과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구조상 냉기를 순환시켜야 적정온도에서 김치를 보관할 수 있다. 냉기순환을 위해서는 김치저장용기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 또, 김치 이외에도 육류, 유제품, 계란, 캔 음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조 수납공간을 별도로 두고 있는 제품도 있어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용량에 비해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의 표시용량은 일반 냉장고와 동일하게 김치냉장고 내부공간의 크기를 측정한 값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어, 실제로 김치저장용기에 담을 수 있는 김치용량과 차이가 났다. 따라서 현재 김치냉장고에 표시되어 있는 용량은 김치저장용기를 이용해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표시한 것이 아니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에 소비자원은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표시하도록 관련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ip. 김치냉장고 사용 시 주의하세요


*김치 보관 주의사항
1. 김치용기의 80% 정도만 김치를 채워 보관한다. 김치가 익으면서 발효 가스가 발생하여 부피가 커짐에 따라 국물이 넘칠 수 있다.
2. 김치에 공기가 닿지 않도록 국물에 완전히 담가 보관해야한다. 김치가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빨리 쉬거나 김치 표면에 곰팡이(효모)가 생길 수 있다.
3. 김치를 보관한지 3~7일 이내에 국물 넘침이 있는지 확인한다. 국물 넘침이 없어야 김치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4. 염도에 따라 김치가 얼거나 쉴 수 있으니 김치의 종류 및 염도에 따라 적절한 세기로 설정을 맞춰 줘야한다. 일반적으로 김치의 염도가 낮을수록 저장세기를 약하게 해 얼지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가능한 한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고, 김치는 먹을 만큼 덜어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치냉장고 설치 주의 사항
1. 김치냉장고는 벽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발열 및 통풍이 원활해져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2. 김치냉장고를 베란다에 설치할 경우 계절별 외부 기온차가 크므로 온도유지 및 소비전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햇빛이 안 비치는 실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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