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천강지곡’ 대전 와인축제 하이라이트

하천과 와인 접목, 대전의 아름다움과 기상을 춤으로 승화

지역내일 2013-10-06
2013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문화행사 하이라이트는 지난 3일 열린 퓨전국악극 ‘와인천강지곡’이었다. ‘와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의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심오함에서 이름을 따왔다.

와인천강지곡 개막주제공연 작품은 물(水)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중심에 뒀다. 세련된 춤사위와 스크린 영상을 통해 서해바다와 금강의 사계, 대전의 3대 하천을 춤의 배경으로 투사했다. 여기에 우리 춤과 판소리, 합창과 풍물패의 협연이 어우러져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1장 ‘바람의 바다-여신의 춤’에 이어 ‘달의 강-천개의 등’, ‘꽃의 시냇가-나비의 꿈’, ‘술이 익어가는 마을 등 총4장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와인축제 주제공연에서 ‘대전의 맛-진미사계’ 공연으로 박수를 받은 권숙진 안무가는 “지난해엔 대전의 명산과 음식을 소재로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에선 하천과 와인을 접목시켜 대전의 아름다움과 기상을 춤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빛탑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와인천강지곡(Wine On a Thousand Rivers)’은 대전형사회적기업 권숙진 청연무용단의 종합창작극이다. 

시 김기원 공보관은 “‘월인천강지곡’이 달빛이 천개의 강을 비추듯 세상을 밝히고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면, ‘와인천강지곡’은 ‘와인이 대전을 밝히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축제가 ‘천개의 강과 그 물결을 타고 세계로 흐른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와인과 동서 문화예술의 만남’이란 주제에 걸맞게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주역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황진호씨가 스페인 가곡 Granada(그라나다)와 이태리 칸쵸네 Core n′grato(무정한 마음) 등을 노래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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