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영재교육이 아닙니다. 수학이나 과학처럼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많은 학습효과를 내는 학문하고는 다른 분야입니다. 언어의 유창성은 노출 총량(in-put)에 비례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장시간 그 언어에 노출되면 언어를 습득해서 의사소통(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영어를 단기간에 원어민처럼 구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기러기 가족을 자처하면서까지 가족이 떨어져 살기도 하고, 나 홀로 유학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영어적인 측면만을 고려한 극단적 선택으로 양개 국어(bi-lingual)를 자유롭게 구사해야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아정체성이 형성되기도 전에 닥쳐오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화적 충격,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자신감 저하, 무엇보다도 자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의 학업부담으로 학생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언어로써 그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열쇠는 바로 ‘영어독서’입니다.
영어독서를 즐기는 학생들이 꼽은 영어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영어공부 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영어의 문법과 어휘, 문장구조를 습득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레벨에 맞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모르는 부분을 유추하는 것도 영어독서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전체스토리의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길고 난이도 있는 책을 읽어 나갈 때도 유추를 통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거주했거나 외국인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특징은 어휘가 일정이상만 되면 높은 리딩 지수가 나오는 반면, 열심히 단어암기하고 쪽 지문으로 해석연습을 한 학생은 어휘가 높아도 실제 독해력은 낮게 나옵니다. 물론 너무 어려운 책을 읽는다면 정확한 유추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원레벨에 따라 너무 어려운 책을 보기보다는, 본인의 레벨에 맞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어휘를 익히는 방법에는 암기와 이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교재용 학습서를 통해 1:1 대응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방식은 실제 활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Fun과 Funny는 둘 다 재미있다는 뜻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상황은 다릅니다. “I had a fun day”와 같이 fun은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즐거울 때 사용하고, funny는 “It sounds funny”와 같이 웃음을 유발하게 재미있거나 무언가 이상한 상황을 설명할 때 적절한 어휘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 암기식 학습법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영어권 학생들이 읽는 일상의 책을 읽음으로써 장소와 상황에 맞는 어휘 구사가 가능해집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고 멋진 문장을 많이 접해본 학생의 영어 글쓰기는, 글쓰기만 따로 훈련한 학생들의 글쓰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려한 문장으로 완성됩니다. 영어! 가장 언어답게 가장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은 바로 ‘영어 독서’입니다.
최진 원장
리드101 잠실리센츠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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