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운동장용 천연잔디 개발 시작

조성비·유지비 33% 낮출수 있는 신품종 육성 목표

지역내일 2014-01-30
경기도가 먼지 날리는 맨땅 학교 운동장을 초록색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학생들이 마음대로 뛰놀면서도 건강에 해롭지 않은 쾌적한 운동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올해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 밟아도 잘 죽지 않고 추위에도 강한 학교 운동장용 잔디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천연잔디가 깔린 학교는 도내 2232개 초·중·고교 가운데 42개소(1.9%) 뿐이다.
천연잔디 운동장이 이처럼 적은 이유는 조성비와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비(2000㎡ 기준)는 3억4600만원이고 연간 관리비도 1500만원에 달해 학교들이 설치를 꺼리고 있다.
천연잔디 운동장에 쓰이는 들잔디는 밟는 압력(답압)에 약해 죽거나 겨울철 휴면에 들어가 황색이 오래가는 단점이 있다.
천연잔디 구장의 대안으로 도내 308개 학교가 인조잔디 운동장을 만들었지만,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하는데다 바닥이 딱딱해 학생들의 관절에 무리를 주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국산 16종과 서양잔디 20종을 선정해 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돌연변이 품종을 우량계통으로 육성하는 실험도 진행하기로 했다. 품종개발을 마치면 학교운동장에 적합한 식재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잔디개발을 주관하는 농업기술원의 소호섭 박사는 "조성비와 유지관리비를 현재보다 3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내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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