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원주좋은친구’ 동호회

친구처럼, 가족처럼 2060세대의 ''따뜻한 우정''

지역내일 2014-02-08 (수정 2014-02-08 오후 4:32:29)


종은친구 카페 스탭들

꾸밈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함께 어울리며 순수함과 정을 나누던 친구가 있던 어린 시절이 아득하게 그립다. 함께 추억을 만들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나오듯 나의 친구는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고,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이런 친구가 가까이 있다면 더욱 좋다. 원주로 이사 온 사람, 원주토박이, 크고 작은 사업을 하는 이, 자녀교육에만 힘쓰는 주부.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2060세대를 아우르는 친목모임인 네이버 카페 동호회 ‘원주좋은친구’(대표 이상민)를 만나보았다.




●오누이 같은 친구들이 있는 곳
온라인 카페 ‘원주좋은친구’ 를 개설한 것은 2012년 7월이었다. 개설 후 약 18개월 만에 약 650여 명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카페를 처음 개설한 이상민 (37) 씨는 “재무설계사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혼자만 알고 지내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들이어서 다 같이 모여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라며 모임을 만든 동기를 설명했다.
동호회의 모토는 ‘누구에게나 친구는 누구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이다. 한자리에 모여 진심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정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형, 누나, 친구, 동생으로 이어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직장인밴드 회원들의 열정적인 공연 모습


●좋은 일, 슬픈 일 함께 나누기
원주좋은친구 카페 게시판에는 생일 축하, 가게 홍보, 구인구직 안내, 개업 및 공연소식, 송별회, 부고, 봉사, 취미활동에 대한 알림글이 계속 올라온다. 좋은 일은 그 자체로 자랑이 되고 행복한 일이 된다. 반대로 슬픈 일을 있는 이들에게는 여러 사람의 위로가 큰 힘이 된다.
카페 매니저인 이상민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었다. 회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그 당시만 해도 모임 초기라 누가 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약속이나 한 듯 영월에 있는 빈소에 개별적으로 찾아간 회원이 50여 명이 넘었다. 그 일을 계기로 동호회원들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





2060세대 다함께 여행을 떠나요

●이색적인 주제가 있
는 정기모임
친목을 위해 모이는 정기모임(정모)은 매달 1~2회 열린다. 정모 장소는 회원의 사업장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개별적인 소모임인 벙개도 수시로 열린다. 매달 정기모임 공지가 나면 인원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참석 표시를 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정모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주려고 선물을 준비해 오는 통 큰 회원들도 많이 있다.
이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정모에는 주제가 있는 점이 색다르다. 한글사랑이 테마인 정모에는 영어를 사용하면 재미난 벌칙이 주어진다. 복고 패션이 테마인 경우에는 여성회원들의 특이하고 재밌는 복장이 모임에 즐거움을 더한다. 지난 11월 정모는 벼룩시장으로 주제를 정했다. 회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경매를 열어 모아진 수익금은 상애원에 기부했다. 봉사가 주제인 정모는 ’원주사랑’ 모임과 함께 한다. 봉산동천사들의집·횡성노인요양병원·상애원을 방문해서 낙엽치우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말벗되기, 같이 산책하기, 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온라인 모임에는 회원들의 기호에 맞는 목적과 주제가 있다. 좋은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단순한 목적으로 ‘원주좋은친구’는 만들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목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봉사, 등산, 낚시, 당구, 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모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원주좋은친구’는 설립된 지 3년이 되는 올해에 새로운 포부가 있다. 온라인이란 테두리를 넘어 오프라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호회가 더 나은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든지 찾아오면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오누이의 정을 느끼게 하는 ‘원주 좋은친구’만의 따뜻함이 그 해답이 아닌가 싶다. 

네이버 카페 주소 http://cafe.naver.com/wonjubestfriend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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