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와해된 시기, 면허증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자영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안경원을 개업했다는 고상열(46) 대표. 스스로가 장사치일 뿐이라고 겸양의 말을 건네지만 15년 경력의 그는 일반적인 장사치는 아니었다.
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안경원은 목원대학교 내에 있다. 목원대학교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에게, 그리고 인근 도안 신도시 엄마들에게 고 대표는 나름 유명한 존재다. 좋은 안경을 싸게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방한 손님들에게 눈이나 안경에 대한 정보들을 상세하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안경 하나만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매우 특별한 장사치’라는 것을 그와 5분여만 얘기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면허증이 있는 직업군이라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지나치다 싶게 많은 안경점이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경쟁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소비자나 공급자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하는 것이 고 대표의 바램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비싸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거나 멋스러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차종에 따라 바퀴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듯이 안경도수에 맞는 적절한 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나빠진 눈은 좀처럼 좋아지기 힘들다. 어두운 곳에서 모니터 보는 시간을 줄이고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는 것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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