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아이가 아직 어려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지도 걱정되는 데 다른 학습까지 시키자니 아이에게 과도한 부담이 될까 주저하게 된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대 아이들은 집단의 규칙을 스스로 지키면서 생활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부 아이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벌써 자기들끼리의 공식, 비공식적 집단 내 Opinion Leader가 있고, 집단 내에서 허용되는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에 대한 암묵적 동의(Agreement)와 거부(Disagreement)가 서로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모습을 정작 부모님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한 예로 또래 집단의 Opinion Leader로써 자기 또래 보다 훨씬 앞선 성숙함을 보이는 아이가 부모님 앞에서는 유독 애기처럼 행동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경우 부모님은 아이가 부모 앞에서 보이는 유아적 모습만을 가지고 아이를 판단하기에 필요 이상의 보호막을 아이에게 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집단생활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에게 요구되는 일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부모님의 과도한 염려로 생활환경을 유아처럼 느끼도록 만들어 충분히 성숙한 아이조차 여전히 유아처럼 행동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단적인 예가 (영어)유치부에서 같은 반에 있던 아이들을 그대로 옮겨 초등부 반을 만드는 경우이다. 이 때 많은 아이들이 유치부에서 보이던 행동을 그대로 보이게 되고 학습 성과 역시 유치부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게 되며,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에야 학부모님들은 자녀가 초등교육이 아닌 유아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교육을 받고 있음을 깨닫고 그 해결방법을 찾고자 당황하게 된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다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집단의 규율과 원칙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유치부 아이들의 경우 다른 수업으로 이동 시 또는 차량 탑승 시 선생님들이 손을 잡고 이동하는 등 행동 하나하나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선생님께서 수업이동 원칙, 차량 탑승 원칙을 교육시키면 늦어도 일주일 내에는 대부분이 스스로 교실을 이동하고, 자신의 사물을 스스로 챙기고, 질서 있게 차량 탑승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과도한 보호막이 아니라,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과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를 강보에 싸인 아이로만 기억하기보다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자발적인 아이로 성장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 "영어는 잘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어렵게 해야지 더 큰 성과가 있다"!!!?
학부모님들이 영어를 처음 접한 과거에는 소리보다 문자로 많이 접했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영어권의 아이들처럼 영어학습 초기에 문자보다 영어 소리에 대한 노출이 훨씬 풍부하다. 특히 유치부 영어학습을 보면 말하기, 듣기 등 소리와 관련된 학습이 읽기, 쓰기 등 문자와 관련된 영어보다 그 비중이 훨씬 큰 것은 영어학습 과정의 당연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상당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실제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한정된 초등학생에게 유치부처럼 소리의 비중을 문자에 비해 과도하게 배정할 경우 문자 뿐 아니라 소리의 이해에서 조차 그 학습 성과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침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노출시간이 한정된" 초등학교에서는 영어학습에 있어 소리와 문자 노출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눈높이" 이다.
즉 유치부와 학습 환경과 목표가 완전히 다른 초등영어를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은 "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눈높이의 학습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영어학습의 시작단계인 초등 입학생에게는 아주 미세한 난이도 차이조차 영어학습을 흥미롭게 느낄 수도, 또는 스트레스 받게 할 수도 있다.
만일 이때 부모님의 주관적 기대가 우선 개입되어 아이가 수용할 수 있는 난이도 보다 높은 레벨에 배정할 경우, 영어는 재미없고, 하기 싫은, 스트레스의 대상이 되게 된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이러한 스트레스는 부모님의 기대, 그 기대에 대한 아이의 부응 등에 묻혀 상당기간 가시적으로 들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이의 학습 수준과 학습단계가 맞지 않음을 느끼고 학습단계를 조정하게 되지만, 그 땐 다시 눈높이를 맞추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음에 후회하곤 한다.
유치부에서 영어 노출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소리에 대한 이해는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문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가정에서 학부모님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교육시킨 경우 문자의 이해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이처럼 초등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 등 각 영역별로 매우 다양한 수준 차이를 보이게 되며, 부모님의 기대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단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초등영어의 시작이다.
곽동영 원장
GKI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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