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

두뇌플레이에 초점 맞춘 새로운 첩보 액션

지역내일 2014-01-20

첩보 스릴러 소설의 거장 톰 클랜시가 창조한 스파이 캐릭터 잭 라이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가 행동보다 지성을 앞세워 새로운 첩보 액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잭 라이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 등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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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매력 발산하는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
영국 유학 당시 911 테러 뉴스를 접한 잭 라이언(크리스 파인)은 이후 군에 자원입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재활에 집중하던 잭은 자신을 찾아온 CIA 요원 하퍼(캐빈 코스트너)의 제안을 받아 비밀요원이 된다. CIA 정보 분석가 신분과 소속을 숨긴 채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정보 분석가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잭은 러시아 체레빈 그룹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그들이 준비 중인 금융테러를 막을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미션 수행에 나선다.
제임스 본드에게 첨단무기 개발 전문가 Q가 있고, 제이슨 본에게 민첩하고 강한 주먹이 있다면, 잭 라이언에게는 머리가 있다. 톰 클랜시가 창조한 ‘잭 라이언’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는 바로 뛰어난 두뇌이다. 치밀한 두뇌플레이로 전략가의 자질을 보이며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잭 라이언은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한 현대적 스파이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영화 ‘코드네임 쉐도우’는 CIA 비밀요원이자 월스트리트 최고의 정보 분석가 잭 라이언이 전 세계 경제 대공황을 일으킬 금융테러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정보 분석가에서 실전 행동요원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약혼녀 캐시(키이라 나이틀리)에게까지 정체를 속여야 하는 상황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세련된 볼거리와 비주얼에 비해 평범한 스토리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 월스트리트의 활력 넘치는 모습, 영국 런던의 고전적인 분위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이국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등 미국, 영국, 러시아를 오가며 보여주는 장면들은 세련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우들의 비주얼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매력적이고 강인한 리더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배우 크리스 파인은 이 영화에서 지적이고 깊은 눈빛으로 잭 라이언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또한, 잭 라이언의 약혼녀 캐시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그동안 보여줬던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과 함께 당찬 매력을 새롭게 보여준다. 두말 할 필요 없는 관록의 배우 캐빈 코스트너는 CIA 베테랑 정보요원 하퍼 역을 맡아 묵직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세련된 배경과 배우들의 매력에 비해 영화의 스토리는 80년대 첩보영화처럼 구태의연하다. 전 세계가 미·소 냉전체제에서 벗어난 지 오래임에도 영화 속의 적국이 러시아인 점이 그렇고, 911 테러 이후 경계가 삼엄한 뉴욕 한복판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폭탄테러를 벌인다는 설정이 그렇다. 평범한 스토리와 구태의연한 설정으로 세련된 장면들이 빛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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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엔 무난한 영화
‘변호인’,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최근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볼 때도 머리와 마음이 무거웠고 보고난 후에도 한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이에 비해 이 영화는 별다른 생각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엔 무난한 영화다. 스토리와 설정이 그다지 치밀하지 않고, 머리를 써야 될 때에는 친절하게 궁금증을 풀어준다. 잭 라이언의 두뇌플레이를 피곤하게 따라갈 필요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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