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트-책 만들기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엮은 나만의 다이어리

지역내일 2014-02-08



2014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대형 문구점과 팬시점 메인 자리에는 작은 메모용 수첩에서부터 양장본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디자인 다이어리가 전시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그 종류와 기능도 다양해져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누구나 책상 한 편, 또는 가방 속 한쪽에는 자신만의 취향으로 선택된 다이어리가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시대로의 변화와 더불어 수백 권 분량의 데이터가 손 안의 스마트폰에 담기면서 혹자들은 아날로그 책의 종말을 예언하기도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그 형태와 컨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책은 디지털 매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지신의 위치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종이 위의 활자를 통해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단순한 매개체에서 탈피하여 하나의 소장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세 수도원에서 책을 제작할 때 사람이 직접 필서하고, 제목과 주석을 달고, 그림과 장식을 넣어 제본하여 소중하게 간직했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대에 와서는 ''아트북'' 또는 ''아티스트 북''이라는 예술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예술과 실용의 융합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북아트-책 만들기''는 특정한 예술분야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책을 만들고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손으로 만져지는 아날로그적 향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책 만들기를 통해 글쓰기, 그리기, 만들기, 창의적 아이디어 계발 등 통합교육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으며, 성인들의 경우 수제 다이어리 제작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다. 재료, 크기, 형식,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말 그대로 미적 재능과는 무관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 표현의 결과물임 셈이다. 재료 또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각천, 포장지, 선물리본, 떨어진 장식품 등 갖가지 소품들로 활용 가능하다.
이제 책은 또 다른 형태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소영(커피앤북아트 라비 대표)

공방수업
어린이 북아트체험 : 매주 일요일 오후 1시~5시 (1회 9000원, 체험시간 1시간 30분)
성인 : 취미반, 자격증반 별도 문의
문의 033-744-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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