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 서곡리에 위치한 ‘마마진스 수제버거+’이진경(60) 대표는 미국 텍사스에서 보낸 30여 년의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작년 여름에 귀국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원주에서 가게를 얻고 메뉴를 정하고 내부 설계까지 혼자 힘으로 다 해낸 여장부다.
이 대표는 이민 초기 한 번의 외식도 할 수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동네 교회 모임에서 그녀가 손수 만들어낸 요리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났다. 그 일을 계기로 작은 연회장 출장요리사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큰 식당의 주방장을 거쳐 레스토랑까지 직접 운영했던 베테랑 요리사로 성장했다.
노년을 고국에서 보내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이 만든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그 꿈을 실현했다. 이 대표는 메뉴 선정에서 재료 선택, 요리 과정까지 모두 스스로 한다. 마마진스의 특제 소스는 물론 버거용 빵까지 순도 100% 수제 방식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그녀 자신이 개발한 수제오리버거이다. 아직 우리에겐 친숙하지 않은 오리버거지만 마마진스 최고의 추천 메뉴이다.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것은 ‘무엇이든 용기를 내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홀로서기가 두렵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을 먼저 찾으라”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잘 할 수 있는 일로 인생의 반환점을 만들어 당당하게 나서라”고 덧붙였다. “저는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해요”라며 웃는 액티브 시니어인 이 대표의 젊은 도전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나이를 잊고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활동하는 50~60대 세대를 지칭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