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 4~5% 상승하고 전세가는 6~10% 오를 듯
KB금융연구소 중개업소 네트워크회원 316명 설문
올해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주택 경기 활성화 정책 등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폭은 5% 이하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시장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올해도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월세 거래에서 아직까지 전세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월세 비중은 작년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위를 보였다.
지난 1월 1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KB중개업소 네트워크회원 총 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2013년 주택시장 결산 및 2014년 전망’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5%가 올해 주택 매매가는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작년에 하락으로 마감한 수도권의 경우 올해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보합세(19.1%) 견해까지 감안할 경우 수도권 중개업소 과반수 이상이 주택시장의 호전을 점쳤다.
작년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경우 보합(27.7%) 전망이 가장 높았으나 상승(24.8%)과 강보합(27.7%)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는 4~5% 정도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51.9%로 가장 높았고 상승폭이 3% 이하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10.6%였다. 전체적으로 상승수준이 5% 이하일 것이라는 견해(62.5%)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그 변동폭은 4~5%(57.1%) 수준일 것이라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세수요 매매로 전환되며 가격 상승
주택 매매가 상승요인으로 임대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을 꼽은 경우가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주택 경기 활성화 정책의 영향(23.8%), 신규 공급 부족(1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지속되는 국내 경기 침체 요인(37.7%)이 가장 높았고, 신규공급의 증가(31.9%), 인구구조변화(10.1%) 순이었다. 특히 신규공급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은 최근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비수도권에서 높은 비중(50.0%)을 차지했다.
올해 주택거래량은 작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총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38.6%)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전체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것 같다는 의견이 약 49.7%로 절반 수준의 응답자가 거래량 증가를 예측했다. 한편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는 11.7%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택거래량이 늘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 중 절반이 5% 이하의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고, 감소할 것이라 판단하는 응답자(43.2%) 또한 5% 이하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거래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정책으로 50%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꼽았다. 양도세와 재산세 등의 인하(17.4%)를 선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세금에 대한 부담이 거래에 장애요인으로 판단하는 견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부족으로 전세가 6~10% 오를 듯
올해 전세가격은 작년에 이어 상승할 것이라 응답한 비중이 약 51.9%, 매우 상승할 것(0.9%)이라는 의견과 강보합세(13.0%)까지 합치면 약 65.8%로 나타났다.
전세가 상승률은 6~10%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4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4~5%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33.9%)이 높게 나타났다. 10%를 초과할 것이라는 의견도 약 10.3%에 달했다.
전세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전세물량 부족(73.4%)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낮은 전세자금대출(11.9%)이나 지속적인 매매가격 하락전망(7.8%) 등이 있으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올해 월세거래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47.8%)가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월세 증가를 예상한 비중(약 41.6%)보다 다소 높아진 수준이다. 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대체로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전세 공급물량 부족 상황을 제시했다.
김경래 리포터(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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