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배움터 ‘이산교육센터’

재능으로 가르치고 열정으로 배우는 곳

지역내일 2014-01-23 (수정 2014-01-24 오후 2:42:47)

한 가지 일을 우직하게 하다보면 반드시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우공이산(愚公移山)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산교육센터.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교육으로 이어져 성적 격차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뜻이 같은 이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다. 빈부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여보고자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을 지도하는 이산교육센터를 찾았다.




●나 홀로 청소년을 위한 교육서비스
원주 지역 곳곳에는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보호, 교육,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거나 돌봄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교육 컨텐츠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경계선상에 있는 가정의 아동, 아동센터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한부모,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가정의 아이들은 이조차도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부모님이 일터에 있는 긴 시간을 혼자 지내면서 각종 범죄나 안전사고에 노출 될 위험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산교육센터는 저소득층 뿐 아니라 원주 지역의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을 다닐 수 없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활한 운영 위해 지속적인 관심 필요해
이산교육센터를 만들 당시 도배봉사를 한 인연으로 교육센터의 학생관리, 교사관리, 센터 청소 및 상담까지 도맡게 됐다는 이수현 사무국장은 “아직은 정기적인 후원자도 많지 않고 센터의 운영도 체계적이지 않아 일하기가 수월하지는 않다”며 “무료수업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독자들에게 후원을 부탁했다.
전 원주여중 김진선 교장이 센터장을 맡고 명륜동 행복한의원 김인년 원장이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산교육센터는 학성동 원주MBC와 원주역 사이 법률사무소 밀집지역 도로변 녹색가계 2층에 위치해 있다.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건물주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건물을 대여해 주어 1·2·3층 전체가 녹색가계, 교육센터, 지역아동센터로 사용되고 있어 구 시가지인 학성동 주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국가나 시의 보조를 전혀 받지 않고 운영되는 이산교육센터는 연중 학생들을 가르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같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봉사하기가 쉽지 않지만 자신의 재능을 교육봉사를 통해 펼치고 싶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공간이 좁아 현재 중학교 1·2·3학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오후 4시에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센터가 비어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소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원 문의 010-6287-4210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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