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45)씨는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과 함께 청소년수련관에서 봉사활동으로 보드게임교육을 하던 중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박 씨가 보드게임 지도사 교육으로 잘 알려진 ‘보드와’를 찾아가 다양한 보드게임을 경험하고 실질적인 교육 노하우를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자, 그녀에게 보드게임 수업을 받기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품앗이처럼 수업을 시작했는데 점점 수요가 늘어나 청소년수련관 보드게임 강의와 학교 방과 후 교사까지 하게 되었어요.”
박씨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량만 있으면 수익과 전망이 좋다”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힐링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자격증을 취득하기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육아문제로 사회 진출이 어려운 현실에서 보드게임 지도사는 자녀 교육과 수익창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9년 동안 보드게임을 지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드게임 지도사를 양성하는 ‘보드와’를 찾아가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랜 경험과 교육 노하우로 전문적인 보드게임지도사 양성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 폰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자칫 중독으로 이어져 성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들이 건강한 놀이를 즐기기 위한 전문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 게임 중독도 예방하고 학습적인 개념도 잡아주며 심리치료까지 가능한 보드게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집중력, 사고력을 키워주는 전문가가 바로 보드게임 지도사이다.
보드와 이명숙 원장은 “보드게임 지도사는 보드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드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교사”라며 “아이들의 자존감을 다치지 않고 마음에 상처받지 않도록 제대로 배워서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드게임 지도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타 협회에서 보드게임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지 못해 활동에 제한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보드와는 오랜 기간 동안 보드게임교육을 해온 만큼 경험에서 얻은 많은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도사를 필요로 하는 문의도 많이 들어와 취업으로의 연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보드와에서 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은 홈스쿨 교사, 방과 후 교사, 문화센터 강사, 보드와 센터 강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드게임 지도사 19기 수료생들의 경우는 안양서중학교 전교생에게 ‘학교의 놀이 문화 만들기’란 주제로 보드게임 교육을 했으며 지역 아동센터에서 실습 겸 봉사활동을 했다. 또 부안 중학교와 임곡중학교 상담실에서 보드게임을 통한 마음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원장은 “일반적인 교육 이외에도 심리치료용 보드게임이 나오면서 학교에서 아이들 심리 치료하는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학교에서 보드게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드게임 교구대여, 교육 프로그램 등 홈스쿨 창업 적극 지원
요즘에는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홈스쿨 교사가 주부들에게 인기다. 3~4명 단위의 소그룹을 다섯 팀 이상만 운영해도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보드와에서 보드게임 교구를 빌려주고 교육 프로그램 및 정기적인 보충교육 등 주부들이 부담 없이 홈스쿨을 운영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은 입문과정, 심화과정, 치료사 과정, 창의사고력수학&보드게임 과정으로 나뉜다. 교육대상은 교사, 사회복지사, 아동상담사, 청소년지도사, 보드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수료자에게는 한국레크레이션연합회에서 자격증을 수여한다. 수업은 평일에 진행하는 주중반과 집중 주말반이 있다. 집중 주말반은 1월 25일과 2월 8일, 2회 진행할 예정이다.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 외에도 오전에 주부들을 위한 심리&힐링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해 본인도 즐겁고 아이들과 소통의 도구로 활동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031-383-7984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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