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마시고 배우는 원주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

겨울에도 즐기는 꽃, 화차

지역내일 2014-01-16 (수정 2014-01-16 오후 9:46:57)


꽃차에서 우러나오는 다채로운 빛깔들. 차를 우리면 꽃색과는 전혀 다른 색이 나오기도 한다.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꽃. 그 아름다움과 향기는 봄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겨울에는 투명한 다기 속에서 저마다의 매력적인 색채와 향기를 뽐내며 꽃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뜨겁게 피어난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태만 뽐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를 풀어주거나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원주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원장 이단주)’에서 형형색색의 꽃차가 펼치는 매력에 풍덩 빠져봤다.




●꽃 색깔이 가진 효능
꽃은 일종의 컬러푸드처럼 색깔마다 가진 효능이 모두 다르다. 흰색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폐를 보양해 감기 등에 좋은 작용을 하므로 겨울철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노란색은 비장을 보호해 자양강장에 좋다. 긴장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푸른색은 간을 보양하고 만성 설사, 소염, 식은땀에 효과적이다. 빨간색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열을 내리고 습기를 제거해 몸을 가뿐하게 한다. 검정색은 소변을 잘 통하게 해줘 신장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 변비, 임파선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꽃차라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꽃다원의 이단주 원장이 연꽃으로 차를 우리고 있다.

●영양성분과 효능이 가득한 꽃
꽃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칼슘, 카로틴, 식물성 섬유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꽃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양과 약성들이 피부미용, 혈액순환,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어혈 해소, 간 기능 강화, 당뇨·고혈압 등의 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시력에 큰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 성분 같은 항산화물질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꽃으로는 진달래, 감국꽃, 찔레꽃, 인삼꽃, 민들레 등이 있다. 차꽃, 인동꽃, 귤꽃 등은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연꽃, 라벤더, 재스민, 자귀나무꽃 등은 스트레스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원의 이단주 원장은“구절초차나 연잎차는 일주일만 마셔도 몸이 따뜻해져 여자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출산 후의 여성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꽃을 그대로, 덖음 꽃차
“초겨울 서리를 맞은 빨간 맨드라미를 덖어서 차를 내리면 딸기향이 나면서 새빨간 색을 내지만 초여름의 맨드라미는 분홍빛을 띤다”라고 이 원장은 말하며 같은 꽃도 언제 덖느냐에 따라 맛과 색상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꽃이 가진 본래의 수분만을 이용해 알맞은 온도로 타지 않게 익혀 식힘과 덖음의 반복 과정을 통해 숙성시켜 발효되는 차를 덖음꽃차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여러 번 우려내어도 향이 살아있다. 꽃모양 그대로 덖음이 가능하며 끓는 물을 부으면 꽃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꽃 이외에 잎, 뿌리, 열매 등도 덖음이 가능하다. 집에서도 누구나 시중의 피자팬 등을 이용해 덖음을 할 수 있다.
모든 꽃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식용 가능한 꽃만 사용해야 한다.




맨드라미꽃차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과 색을 낸다.

●눈으로 먼저 맛보는 꽃차
꽃차는 꽃 모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로 된 투명한 다기를 사용한다. 다관에 끓는 물을 살짝 부어 소독과 데움을 한 후 다시 끓는 물을 부어 꽃이 피어나는 것을 감상한다. 녹차 우릴 때와 달리 물 온도가 너무 낮으면 차의 수용성 성분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아 맛과 향이 싱거워지므로 반드시 끓는 물로 우려야 꽃차의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꽃차를 시작하기 어려울 때는 원주 우산동에 자리한 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 에서꽃차를 먼저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꽃차를 마시고 차 예절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꽃 송편, 다식 체험 등도 가능해 아이들도 함께 배울 수 있다. 꽃차소믈리에 수강도 진행하고 있어 덖음 꽃차에 대해 더욱 자세히 배우고 실생활에 응용해볼 수 있다.




문의 745-7218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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