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 성인학습자 학위과정 신입생 모집
4050의 새로운 출발, 서원대가 돕는다
특성화고졸 직장인·자영업인·농업인 무시험 특별전형 4050세대의 취·창업을 돕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
특성화고(구 전문계 및 실업계)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이들을 위한 야간대학 과정이 열려 배움에 목말랐던 직장인 및 자영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충북지역 종합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사업(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 대상자로 선정돼 학위과정(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다. 시험 없이 면접으로만 선발하며, 현재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 및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반값등록금에 장학금 혜택까지…경제적 부담 낮춰
서원대학교가 운영 중인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은 교육부가 대학의 취업친화적 평생교육 역량을 높이고 성인학습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서원대는 교육부 정책이 바뀌거나 사업규모가 축소되는 등 변동이 생기더라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방침이다. 올해는 경영학과와 사회복지학과 등 2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2015학년에는 뷰티학과를, 2016학년에는 호텔외식조리학과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후 2020학년도까지 약 10개학과로 확대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신설한다는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있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에 지원한 학생은 경영학과 31명, 사회복지학과 25명이다. 모집인원은 각 과별 35명.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부족한 학생을 선발한다.
“늦은 나이에 다시 학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어렵고 학비 등 경제적 부담도 높지요. 이번 학위과정은 반값등록금을 통해 학비부담을 줄이고 졸업이수학점을 낮추는 등 학업부담을 줄였습니다.”
성인학습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철용 교수(경영학과)는 “교육부 지원과 상관없이 서원대학교가 책임지고 반값등록금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값등록금에 장학금혜택을 추가해 학업비 부담을 더 낮출 방침이다.
이번 학위과정은 야간대학 과정으로 진행되는 재직자 전형이므로 수업은 오후 6시 이후 진행된다. 또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강화하고 이들에 맞는 교재와 교수법을 연구·개발했다. 졸업이수학점을 130학점에서 120학점으로 낮춰 학습부담도 줄였다.
취·창업 돕는 특화 프로그램도 인기 ↑
서원대학교 성인학습센터는 학위과정과 함께 4050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12월까지 ‘사회적기업 창업과 경영’‘보험실무 교육과정’‘노인심리상담’‘비즈니스플라워샵’‘커피바리스타 실무교육과정’ 등 총 14개 과정이 진행됐다. 올 3월 중 다시 시작될 예정이지만 개설과목은 아직 미정이다. 이 과정은 취·창업 연계성이 중요해 취미나 교양을 위한 수강생은 모집하지 않을 계획이다.
성인학습센터는 수강생들의 취·창업 연계를 위해 수강생 중 희망자를 모아 ‘취·창업 성공트랙’을 운영했다. 또 관련 산업체와 인턴십을 체결해 15명의 수강생이 인턴십 활동을 수행했다.
커피바리스타 실무교육과정을 수강했던 하경선(43)씨는 커피숍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하 씨는 “바리스타는 취업도 가능하고 노후에 창업도 가능할 것 같아 도전했는데 기초부터 실무까지 탄탄히 운영돼 도움이 됐다”며 “인턴십을 해보니 다양한 업무를 미리 익힐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마선옥(53·마선옥의꿈제작소 대표)씨는 창업을 선택한 케이스다. 마선옥 대표는 서원대에서 사회적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공부한 뒤, 무료로 아이들을 지도하던 봉사활동을 확장해 ‘마선옥의꿈제작소’라는 법인을 세웠다. 이곳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 및 자존감 고취교육, 복지캠페인 사업 등을 진행한다.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나눌 수 있는 가치와 장애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희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법인을 세웠어요. 사회적기업에 대해 배우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하게 됐죠. 이번 강좌를 통해 서원대도 새롭게 보게 됐고요.”
마 대표는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위과정 입학문의 299-8801~2/ 특화 프로그램 299-8457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미니인터뷰:성인학습센터 박철용 교수
“학위과정, 4050의 제2인생 설계 도와줄 것”
Q 학위과정 신입생 선발에서 중요하게 판단하는 점이 있다면?
얼마나 열심히 하려고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우선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자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이번 과정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사실 야간대학 과정이 없어진 것은 학생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염려했으나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 그동안 배움에 목말랐던 이들의 문의전화가 많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퇴직시점을 맞은 4050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