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와 논리를 키우는 교육 ‘디베이트 ’

지역내일 2014-01-25

우리나라에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포맷이 소개된 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 디베이트를 리베이트로 잘 못 말하거나, 투게더디베이트 클럽을 무슨 나이트 클럽으로 착각한 취객의 전화를 받으면서 쓴 웃음을 짓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제는 제법 전국에 알려진 것 같다. 디베이트 대회를 처음 개최했을 때 신청자가 없을 것이 걱정되었지만 2012년에는 초,중,고등학생 할 것 없이 1분 이내 마감되기도 했다.(2013년 대회는 예선 심사를 하여 본선 팀을 선발 했다.)
 지금까지 교육이 일방적으로 듣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획일적인 교육이라고 한다면 디베이트는 쌍방향 교육이다. 상대를 설득해서 우리 팀의 논리로 이끌어가기 위해선, 충분히 사고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베이트를 ‘고급 두뇌 스포츠’ 라고 한다. 디베이트는 재미있다. 사고력이 마비된 학생의 경우, 일종의 고문이겠지만 지적인 호기심과 언어구사에 능통한 학생의 경우 디베이트는 어떤 놀이보다 흥미 있고 재미있다. 경쟁요소와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디베이트. 그래서 디베이트가 끝난 후 승리의 만족감과 패배의 아쉬움이 있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을 성장케 한다.
 대구교육청 모 장학관의 말이 생각난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는 한끝차이라고. 공부 잘하는 놈은 시험보고 까먹은 거고, 공부 못하는 놈은 시험 보기 전에 까먹은 거다” 라고. 정말 딱 맞는 표현이다.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 중, 중도 탈락하는 학생의 국적을 보니 우리나라 학생이 제일 많다고 한다. 이 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를 충분히 생각해보고 진로를 결정하기 보다는, 무조건 명문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 그것을 보고 흐뭇하게 생각하는 부모들. 이런 잘못된 교육과 목표가 토론식수업과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하버드에서 워킹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중도탈락의 원인이다.
 이미 초등학교 5학년 국어교과서를 비롯하여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토론이 반영되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토론수업은 역부족이고, 교과부가 이런 상황을 모를 이도 없지만 이를 교과서에 반영한 까닭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생각할 줄 알고 사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만이 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 오고, 발전을 가져 온다.


투게더원장
이철호 센터장
투게더 디베이트클럽
목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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