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생 동아리 -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

“아이돌보다 흥겨운 우리 가락이 더 좋다”

지역내일 2014-01-06

국악관현악ㆍ실내악ㆍ독주ㆍ무용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신현남) ‘소리누리예술단’. 아이돌보다 흥겨운 우리 가락이 더 좋다는 차세대 글로벌 국악 리더들을 만나봤다. 

국악


국악이 지루해? 한바탕 신명나는 가락
국립국악고등학교 내 합주실에서는 소리누리예술단(예술부장 모정미 교사, 상임지휘자 이동희 교사, 유경희 무용교사) 학생들의 공연 연습이 한창이었다. 각기 자신이 맡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지휘자의 열정적인 손짓 하나하나에 온 몸을 흔들며 박자를 맞춰나갈 때는 얼굴에 환희의 표정도 감돈다. 함께 만들어내는 한바탕 신명나는 가락. 그 흥겨움에서 비롯된 꾸밈없는 감정 선이 고스란히 얼굴에 담겨 있는 듯했다. 
10살 때부터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소리누리예술단 총무 이지희 학생(고2)은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 등 여러 서양악기를 배웠지만 우리 소리가 가장 좋다며 소리누리예술단 활동에 대한 자랑을 대신했다. 
“지금 연주한 곡은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창작곡입니다. 아직도 국악을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직접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국악은 흥겹고 즐거운 음악입니다. 한바탕 신명나는 가락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목표에요.”


한국 알리는 전통 문화예술 사절단
학생들의 자긍심이 실로 대단하다. 이제 겨우 고등학생일 뿐이지만 학생들의 교내ㆍ외 활동들을 보면 한국을 대표할 전통 문화예술 사절단으로서 손색이 없다. 지금까지 소리누리예술단은 국악관현악ㆍ실내악ㆍ독주ㆍ무용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여 왔다. KBS ‘국악한마당’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 행복교육기부박람회 특별공연, 강남구 신년인사회 및 대모산 봄맞이축제 특별공연, 호국보훈의 달 행사 및 여성주간 기념식 초청연주, 민주평통 통일시대 가을음악회 특별공연,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찬조공연, 화천 세계겨울도시 시장회의ㆍ토마토축제ㆍ쪽배축제ㆍ산천어축제 공연, 서울시 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협연, 효석문화제 개막 축하공연,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초청공연, 개포골 국악한마당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외에도 미국 LA 및 서부 순회공연, 서유럽 4개국(영국ㆍ이탈리아ㆍ스위스ㆍ프랑스) 순회공연, 중국음악학원 부설 중학교와의 한중교류음악회 등 세계 속에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오는 1월 9일 오후 3시 ‘강남구 신년인사회’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1월 16일 ‘화천세계겨울도시 시장회의’ 초청공연까지 새해에도 여전히 분주하게 보낼 예정이다.


국악으로 세상 움직이는 차세대 리더들
소리누리예술단 학생들은 저마다 전공하는 악기는 다 다르지만 국악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공통된 꿈을 갖고 있다. 
부총무 박다정 학생(고1)은 “제 전공은 거문고지만 현재 바이올린도 함께 배우고 있다”며 “국악과 서양악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퓨전음악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중1 때부터 첼로와 해금을 배우다가 피리를 전공하게 됐다는 이용빈 학생(고2)은 “국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글로벌 국악 리더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초등 6학년 때 EBS에서 해금연주자 ‘꽃별’의 연주를 보고 해금을 배우게 됐다는 최은지 학생(고2)은 “린(Lin), 실크로드, 연리지, 미지, 고래야, 퀸, 율려, 춘향, 오감도, 다홍, 별, 여랑 등 퓨전국악그룹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며 “물론 크레용팝 등 아이돌그룹도 좋아하지만 솔직히 나는 국악그룹이 더 좋다”며 소리누리예술단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궁중음악인 정악과 조선후기 민중의 자발적 산물인 민속악의 뼈대 위에,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창작음악으로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싶다는 학생들. 그 당찬 자신감 속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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