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방학 중 가보면 좋을 가족여행지

골목을 돌아 산을 넘으니 그리운 바다가 한 눈에

굴포 대장들녁, 슬로우시티, 인천 개항지…사진작가들이 추천한 숨은 명소

지역내일 2014-01-09

방학과 함께 맞이한 새해 1월. 해마다 찾아오는 새해는 가족이 함께 한 해를 설계하기 좋은 시간. 2014년을 새롭게 새 출발 하고 싶을 때, 가족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잘 알려진 관광지도 좋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조용한 숨은 여행지들. 현직 사진작가들이 추천하는 그 곳으로 떠나본다.

여행


슬로우 시티하세요~ 문갑도
문갑도. 좀 생소한 섬 이름이다. 전체 해안선 길이 11km. 섬 모두를 샅샅이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 3시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남쪽방향으로 배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 문갑도이다.
섬을 촬영한 류재형 사진작가는 “이곳은 많은 조류가 오가고 섬 고유의 텃새들도 산다. 바다를 낀 등산로도 섬 중에서 보기드믄 코스이다. 등산코스를 가려면 마을을 중심으로 서북쪽의 깃대봉과 북쪽의 진모래해변, 동북쪽 방향 채나무골 3개의 코스를 선택해 돌아보면 좋은 트래킹코스”라고 소개했다.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문갑도. 이곳은 우수식생 때문에 환경부로부터 유인도서 절대보전지역으로 조사된 바 있다. 선착장 500m에서 만나는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과 편의점 하나 없는 슬로우시티는 문갑도의 현재를 대신 말해준다.
더 시야를 넓혀 보면 덕적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이 한 눈에 흘러든다.
여행문의:032-761-1950


바다여 허락하라 백령도
서해의 대표 섬 5도인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이곳 섬 중에서도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천혜의 섬이다. 게다가 북한의 서해 전진기지인 옹진반도와 장산곳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다.
동경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 지점. 인천에서 228km. 북한 황해도 장연군과 직선거리로 10km. 군사지역이기도 한 이곳은 아무나 갈수 있으나, 그렇다고 언제든지 갈수 있는 섬은 아니다.
바다의 허락이 필요하다. 배로 4시간은 가야하니까. 따라서 방학이나 휴가 때처럼 특별한 연휴가 아니면 오가기 힘든 곳 중 하나가 백령도이다. 대한민국에서 8번째로 큰 섬 백령도는 그래서 더 신비하고 그리운 섬이다. 
얼마 전 백령도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 최용백 사진작가는 “백령도에는 국가지정 명승 제8호 두무진과 천연기념물 5곳, 그리고 섬 여러 곳에 한반도의 역사가 서려있어 더 아름답다. 진촌의 말등패총과 용기패총, 천년송, 용틀림바위, 연봉바위, 사자바위, 연꽃마을 등지에서 새해를 구상하면 더 없이 조용하고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문의:032-899-3515


멀리보자 산과 같은 우리 인생
“멀리서 보면 더 잘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산(山)이다. 살면서 한 치 여유도 없이 밀고 당기는 사람관계는 지치게 마련이다. 그럴 때 한 발짝 떨어져 다시 보면 이해가 되는 게 여럿 있다. 산도 정상보다 산기슭에서 혹은 멀리 떨어져 보면 다른 느낌이자 신비롭기까지 하다.”
수도권 서북부지역에 위치한 계양산을 전문적으로 찍어오고 있는 장용기 작가. 그는 산에서 만난 야생화에 취해 계양산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부천 대장 들녁과 김포, 굴포천 일대에서 산을 앵글에 담고 있다.
굴포천 일대 들판을 가로질러 논밭을 사이에 두고 바라는 산은 멀리 있지만, 산 정상보다 더 가깝고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계양산은 해발 395m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한다. 때문에 굴포천을 가로지르는 들판에서 계양산을 바라보고 있자면 산으로 향해 먹이를 찾아다니는 새떼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 계양산 4계절은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산은 고즈넉하다. 나를 돌아보기에 더 어울리는 계절의 겨울산이 계양산이다.
문의 : 032-450-5653


시내에서 한 바퀴 개항지 돌아보기
이상봉 작가는 학교에서 시력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사진작가이다. 그가 보는 세상은 그래서 더 다양하고 다채롭다. 이 작가가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을 새해맞이 명소는 인천 시내 중구 일대이다.
“중구는 인천의 역사문화유적이 곳곳에 깃든 동네다. 간단히 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해 동네 일대를 돌고 나면, 자유공원 언덕에서 일몰을 맞게 되는 시내 둘레길 같은 코스이다. 구도심이지만 그래서 더 재미와 이야기 거리가 풍부하다.”
그가 추천하는 중구는 한국의 과거가 깃든 역사문화유적지이다. 오래 된 동네 곳곳에 깃든 건물과 거리들은 한국사를 살피는 기회이다. 특히 아이들의 사회와 한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일제강점기 개항지 유적, 산업화시대의 공장과 일터, 박물관과 창고 등은 교과서 페이지 보다 더 생생하게 발 앞에서 펼쳐진다.
인천 중구 개항지유적지를 관찰하려면 경인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하차하여 대한서림 골목부터 시작하면 좋다. 또 돌아오는 길을 인천역으로 향하면 차이나타운 언덕에서 지는 해를 감상할 수도 있다.
문의:032-760-7114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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