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의 주말나들이, 왕송호수 주변은 어때?
호수에서 겨울 철새도 보고, 과학관과 박물관 구경도 하고~
겨울방학도 이제 중반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이맘 때 즈음이면 ‘아이들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하는 부모의 고민도 깊어간다. 거기다 방학숙제나 다음 학기 준비 등 학습에도 도움이 될 만한 소재의 볼거리도 찾게 된다.
아이들 데리고 추운 날씨에 멀리 가기도 부담스럽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으면서 주말 한나절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의왕 왕송호수 주변이다. 넓게 펼쳐진 호수 앞으로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이 있고 지하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철도박물관도 있다. 또 겨울 찬바람에 춥긴 하지만, 꽁꽁 언 물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자맥질하는 왕송호수의 겨울철새도 운치 있는 볼거리다. 가족들과 주말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우리 지역 명소인 왕송호수 주변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철새와 다양한 왕송호수의 생명체를 만나다
의왕 왕송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의 새와 생태를 주제로 지난 2012년 4월에 개관한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과학관이다. 총 3층으로 조성된 전시관에는 다양한 전시실과 체험관, 영상물 관람실과 쉼터 등이 알차게 마련돼 있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왕송호수에 살고 있는 어류나 조류 등의 생명체들을 전시해 놓고 있어 더욱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다.
관람은 1층부터 시작되는데, 표를 사서 입장하면 자원봉사자인 생태전문가들이 직접 안내해 전시관과 전시물들을 소개해 준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는 해설 덕분에 아이들이 좀 더 집중해서 관심 있게 관람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놓은 체험시설과 3D등 다양한 영상물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관람 온 주부 김미숙(의왕 내손동)씨는 “말로만 듣다 처음 와 봤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의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왕송호수에 살고 있는 조류나 어류, 생명체에 대해 아이들과 체험하며 알아가는 재미가 꽤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자연 생태계 부분과 연계해서 관람하면 학습효과도 있고, 방학숙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층까지 꼼꼼히 둘러봤다면 전망대에 들러 망원경으로 왕송호수를 내려다 보자. 멀리 있는 호수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며 자맥질하는 겨울 철새도 만나볼 수 있다.
철새를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왕송 호숫가로 직접 나가보면 된다. 생태과학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호수에 사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데크가 마련돼 있어 좀 더 가까이에서 철새들의 몸짓을 관찰할 수도 있다.
Info.
조류생태과학관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단, 의왕시민의 경우 50% 할인)
관람시간 :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등
바로 옆 철도박물관으로 고고씽~
조류생태박물관과 왕송호수의 관람이 끝나면 3분 거리에 있는 철도박물관으로 가보자.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만나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철도박물관은 야외전시관과 실내전시관으로 나뉘어져 기차와 철도에 관련된 전시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야외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옛날에 운행됐던 증기기관차와 디젤전기기관차, 지하철 전동차 등 각종 기관차와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 등의 객차가 전시돼 있어 열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실내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하루에 7번 진행되는 ‘모형철도파노라마’는 KTX부터 증기기관차까지 다양한 기차 모형이 실제로 움직이도록 해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이곳에 오면 꼭 관람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관람객인 이명진(주부, 안양 6동)씨는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어도 아이들과 부담 없이 와서 관람하기엔 철도박물관 만한 데도 없다”며 “방학이 되면 필수 코스로 이곳에 들른다”고 말했다.
Info.
철도박물관 입장료 : 일반 2000원, 청소년(3세 부터) 1000원
관람시간 : 09: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등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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