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마라톤이다

지역내일 2013-12-30

교육은 학생이 학교에 적을 두는 기간, 또 학생과 부모가 들여야 하는 정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분명히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미국에 있을 때 해가 바뀌어 갈수록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의 시장 점유가 높아지고 호평을 받을 때 덩달아 우쭐했다. 적어도 하드웨어에서는 대한민국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자랑스러운 국가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룬 나라다. 속도가 빨랐던 만큼 긍정적인 면도 많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정적인 측면도 여럿 드러났고, 또 드러나고 있다. 응당 받아야 할 절차나 절대 시간은 무시하고 남보다 빨리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SAT 문제 불법 유출 및 판매 등 검찰 수사를 받을 정도의 심각한 범죄도 이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싶다.

이젠 우리도 ‘과정’을 중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는 나라이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모로 가도 된다는 것이 범죄를 짓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학생이 부모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학생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그런 큰돈을 들여 유출된 문제를 구입했다면, 이런 학생은 SAT 공부가 아니고, 기초적인 윤리 교육부터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학생은 나중에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이런 위험한 딜을 한 경우(이 케이스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한 걸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SAT 점수만 잘 받으면 장땡이지 뭐가 문제냐? 아니면, 좀 적절치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 점수를 위해서는 이런 방법도 쓸 수 있지 않느냐? 교육상으로는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좋지 않은 것임은 다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살 날이 많이 남은 귀한 자식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을 부모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남을 것이다. 설사 그렇게 해서 대학을 들어간들 그 아이는 4년 내내 자기가 반칙을 통해 이 대학에 입학했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남들은 속일 수 있다고 쳐도 하늘과 자기 자신은 못 속이는 법 아닌가?

또, 미국 대학은 SAT 점수로만 입학 여부가 결정되는 곳이 아니다. SAT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다. 갑오년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우리 사회가, 우리 개개인이 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싶다.


최덕형문의 (02)6160-6170 
초이스아카데미 
최덕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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