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용의자’

볼거리 풍성한 초스피드 리얼 액션

지역내일 2013-12-30

북한의 최정예 특수요원을 소재로 한 영화 ‘용의자’가 지난달의 ‘동창생’에 이어 업그레이드 액션 버전으로 24일 개봉했다. 최승현과 공유라는 선 굵은 두 배우가 특수요원으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액션의 강도는 달랐다. 버라이어티 초스피드 액션으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 러닝타임 137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용의자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북한 특수요원의 복수극
영화 ‘용의자’는 북한의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이 살인용의자로 모두의 표적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아 복수극을 펼치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특수요원 지동철은 북한 내 권력다툼의 여파로 조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처형위기에서 가족을 떠올리며 어렵게 탈출한다. 먼저 탈북한 아내와 딸을 찾아 나섰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족의 서늘한 죽음뿐이었다. 그에게 남은 목표는 이제 단 하나.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남한으로 망명한 동료요원 리광조(김성균)를 찾아 복수하는 것이다. 
남한으로 망명해 대리운전을 하며 리광조의 행적을 쫓는 동철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과 유일하게 가깝던 탈북사업가 박 회장의 살해현장을 목격한 동철은 순간 살인용의자로 지목되고 방첩분야 최고의 실력자 민세훈 대령(박희순)과 국정원 실장 김석호(조성하)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딸이 살아있다는 것과 자신이 복수해야할 대상의 실체까지 알게 됐지만 동철은 복수를 향한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생사를 건 훈련과정을 거친 최정예 특수요원이 치밀한 계산과 거침없는 액션으로 펼쳐 보이는 복수극은 관객들의 흥미를 고조시킨다.


공유, 거침없는 액션 투혼으로 남성적인 매력 발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김종욱 찾기’ 등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부드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공유는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해 군살 하나 없는 근육질 몸매로 전에 보지 못했던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공유는 극중 단 3%만 살아남는 혹독한 훈련과정을 완수한 최정예 특수요원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주체격술부터 카체이싱, 암벽등반과 한강 낙하까지 다양한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여기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삭이는 묵직한 감정연기가 더해져 건조해지기 쉬운 액션 드라마에 공유만의 부드러운 색감을 입혔다.
공유 외에도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조재윤, 김성균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권력의 실세이자 살인사건의 또 다른 열쇠를 쥐고 있는 김 실장을 연기한 조성하는 비열하면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줘 극적 긴장감을 더해주었고, 민 대령의 오른팔 조 대위 역을 맡은 조재윤은 강한 개성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용의자2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생존해야만 한다
영화 속 탈북 특수요원들은 대부분 가족이라는 약점이 있다. 북에 두고 온 가족, 탈북해서 중국에 있는 가족 등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의 신변안전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가족을 지키려는 탈북요원들의 본능을 이용해 권력자는 그들을 자신의 하수인처럼 부리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동철에게 살인누명을 씌운 국정원 김 실장은 악덕 권력의 대표적 인물이다. 윗사람의 윗사람에게까지 뇌물로 안전보험을 들어 권력을 유지하고, 보다 더 큰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침돌이 되는 인물들은 과감히 제거하려 한다. 생존해야만 가족을 지킬 수 있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옛 동료마저도 배신할 수밖에 없는 특수요원들의 선택의 여지없는 애절한 상황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분단국가만이 갖고 있는 안타까운 소재가 영화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요즘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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