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연말연시 모임장소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근데 어디서?
음식 분위기 비용 편의시설 등 꼼꼼하게 따져봐야
연말연시가 되면 주부들도 모임이 잦아진다. 아이 학교 학부모들 송년모임은 기본이고 복지관이나 문화센터 같이 여러 군데 소속된 모임마다 송년회 일정이 잡힌다. 또 학창시절 친구나 시댁, 친정 등 일가친척들과의 모임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면 저마다 기호와 성향, 형편 등이 다른 만큼 신경 쓸 게 많아진다. 음식 맛은 기본이고 가격이나 분위기, 교통편, 편의시설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런 이유로 늘 가던 곳만 가게 된다. 특별하진 않아도 무난한 곳으로.
하지만 이번 연말 모임만큼은 특별한 곳을 공략해보자. 매번 가는 ??그 밥에 그 나물??이 아닌 색다른 곳을 선택해 보자. 연말을 맞아 우리 동네 다양한 테마별 맛 집을 소개한다.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까사디지오>
중동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까사디지오(Casa di Zio)는 ‘삼촌네 집’이라는 뜻으로 언제나 편하게 부담 없이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하지만 레스토랑 이름과는 달리 특별한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면 아주 좋은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맛도 훌륭하지만 눈이 먼저 즐겁다는 점이다. 프로방스 분위기 속에서 솜씨 좋은 쉐프의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로 멋과 맛을 낸 전문가의 솜씨에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울 수밖에 없다.
주된 메뉴는 파스타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등이다. 피자는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등이 있으며, 파스타는 봉골레, 알리오, 까르보나라 등 10여 가지 종류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또 그림처럼 먹음직스러운 샐러드도 강추다. 특히, 소스와 피클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만큼 이곳만의 매력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식전 빵으로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포카치오’를 서빙한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상큼해 부드러운 빵과 잘 어울린다.
주류도 다양하다. 맥주는 기본 와인과 사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은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종류가 구비돼 있다.
한편, 레스토랑 안에 흡연석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흡연자는 자유롭고, 금연자는 편안하다. 오픈 주방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기는 쾌적한 편이다. 또, 레스토랑 곳곳에 겨울과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다.
문의 : 032-325-7500
친정, 시댁 등 일가친척 모임장소 <대추골가든>
오정구 여월동 홈플러스 인근에 자리한 대추골가든은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와 장독대가 인상적인 전통한옥 식당이다. 실제로 지역 내 여러 공공기관이나 학부모들의 모임장소 일 순위로 꼽힐 만큼 여월동의 소문난 맛 집이다.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덕분에 안방, 건넛방, 사랑방, 대청마루 등 다양한 크기의 별도의 방이 마련돼 있어 가족이나 10명 이상의 규모가 있는 모임장소로 알맞다. 주차 공간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대추골정식으로 제육볶음, 조기구이, 게장, 쌈채소, 나물, 잡채, 된장국 등 한상이 차려져 나온다. 특히, 단호박, 은행, 밤, 대추, 콩, 잣 등을 넣어 갓 지은 돌솥밥은 이곳만의 자랑으로 찰진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게장정식과 장어구이정식, 돼지갈비 등도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후식으로 나오는 누룽지는 구수하고 담백하며, 매실차는 상큼하다.
문의 : 032-681-8484
웰빙족 위한 유기농 채식뷔페 <하늘땅>
중동에 자리한 유기농 채식 부페 ‘하늘땅’은 음식의 가격보다도 질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의 모든 음식은 부천YMCA등대생협(두레생협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친환경농산물로만 만든다. 식재료뿐만 아니라 참기름, 된장, 고추장, 간장, 볶음소금 등 모든 양념 역시 100% 생협 제품으로만 쓴다. 특히, GMO(유전자조작식품)나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메뉴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샐러드와 나물, 콩고기, 잡채, 호박죽, 묵, 쌈 다시마, 김밥, 떡, 곤드레밥, 유기농 과일 등 우리나라 전통 잔치 상차림 같은 음식들이 준비돼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자극적인 맛 대신에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요리법 역시 튀김이나 조림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찌거나 삶는 경우가 더 많다.
덕분에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거나 밖에서 만든 음식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는 집에서 만든 음식 못지않게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1회용 냅킨 대신 면 수건을 사용하며, 종이컵 대신 도자기 컵을 사용한다. 설거지도 천연세제, 비누도 천연비누만 쓴다.
점심은 12시부터 3시, 저녁은 6시부터 9시까지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매주 일요일은 쉰다. 가격은 성인 1만5천원, 초등학생까지 8천원이다. 미리 예약하면 성인 1천원, 어린이 500원을 할인해 준다. 이는 식재료비용이 60%를 넘기 때문에 예약한 인원수에 알맞게 음식을 준비해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문의 : 032-322-0515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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