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 해가 저문다. 희망을 안고 시작한 2013년을 마무리하는 이즈음 특별한 이벤트로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날마다 뜨고 지는 해지만 연말을 맞아 해넘이를 보러 가는 것도 좋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송년 분위기를 한껏 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산 인근 해넘이 명소와 송년 음악회 소식 등 연말 가볼만한 곳을 찾아봤다.
해넘이 보며 한 해 마무리
구봉도·옥구공원 낙조대에서 보는 석양 아름다워
해넘이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가까운 대부도나 시흥 옥구공원을 추천한다. 대부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은 대부해솔길 1코스가 끝나는 구봉도 낙조대다. 안산시는 해솔길을 정비하면서 낙조가 아름다운 이곳에 해넘이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뒀다. 해질 무렵이면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저무는 태양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도에서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찾아가 해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가장 마지막에 나타난다.
시흥 옥구공원 정상인 옥구정에서 보는 일몰도 장관이다. 1998년까지만 해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던 옥구도는 이후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시민공원으로 개관했다. 공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옥구정은 인천 앞마다와 시화방조제를 넘어가는 뜨거운 태양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적당한 포인트다.
멋진 석양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일몰시간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 올해 12월 31일 인천인근지역 일몰시간은 오후 5시 25분이다.
송년음악회 ‘다시 길 위에서’
윤복희, 최백호 출연…추억에 잠기는 연말
아름다운 음악으로 연말을 돌아보기에 좋은 공연은 안산예술의전당 해맞이극장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다. 27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는 송년음악회에서는 오랜만에 윤복희와 최백호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 이소정과 고유진, 김수연 등이 가세해 힘찬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윤복희는 두 말할 필요 없는 뮤지션. 그는 5세 때 극단 무대에 선 것을 시작으로 17살에 세계적인 재즈가수 루이 암스트롱 모창으로 유명해져, 지난 반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노래뿐 아니라 뮤지컬을 통해서도 음악적인 열정을 불태운 아티스트이다.
윤복희에 어어 ‘낭만에 대하여’의 가수 최백호가 이번 송년음악회 무대에 올라, 겨울밤 정취에 어울리는 곡을 선물한다.
여기에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KIM)’ 역을 맡아 미국 20개 주요 도시와 뉴욕 브로드웨이의 무대에서 열연하며 명성을 얻은 이소정과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팝록 가수이며 뮤지컬 배우인 고유진이 출연해 무대에 열기를 더한다.
공연 기획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다시 길 위에서’라는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송년음악회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오즈의 마법사 중 Over the rainbow, 여러분,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영일만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의 음악이 안산시립국악단의 협연으로 라이브로 연주된다.
단원각에서 펼쳐지는 천년의 종 타종식
카운트다운을 세면서 새해를 맞는 이벤트를 원한다면 가까운 화랑유원지 단원각에서 열리는 ‘천년의 종 타종식’에 참석하면 된다. 안산시는 오는 31일 밤 10시부터 화랑유원지 중앙무대와 근처 단원각에서 천년의 종 타종식을 준비 중이다. 타종식 식전행사에는 유명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타종식 행사는 개그맨 김재욱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김재연과 개그콘서트 댄수다 팀, LED 불꽃 쇼, 좋은 친구들의 대북 공연등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어있다. 단원각 안에 설치된 안산 천년의 종은 2014년 1월1일 0시를 기점으로 33번 울리게 된다. 이어 시민들은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워 하늘에 올려 보내며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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