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
2015학년도 입시에서 달라지는 것들
2015학년도 입시, 수험생 성적대별 대비 전략
지난 9월 교과부가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둘러싸고 교육계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 전반에서 논의가 분분하다. 특히 2015학년도부터 변화되는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확한 입시정보와 효과적 입시전략에 목말라 있다. 그러나 이번 확정안 발표의 요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따라서 본 지면을 통해 2회에 걸쳐 2015학년도 대입의 변화와 성적대별 맞춤전략을 안내하고자 한다.
▼ 수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4학년도에 비해 2015학년도 수시에는 큰 변화가 없다. 서울 상위권 혹은 중위권대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수시 입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논술전형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이름만 살짝 바뀌었을 뿐, 선발 대상 및 방식 등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다. 입학사정관 전형 역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겉모습만 바뀌었지 내용은 그대로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확정안에 대하여 이처럼 성급한 결론을 내려도 되느니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명확하다. “absolutely yes!!”
[표1] 2015학년도 고려대학교 입시요강 요약 * ( )는 정원외 인원임
12월15일을 기준으로 내년도 입시요강을 미리 발표한 학교는 고려대와 경희대이다. [표1]에서처럼 고려대학교의 수시 모집 형태는 변화가 거의 없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선발전형으로 이 역시 2014학년도와 동일한 인원인 630명을 선발한다. 주목할 점은 특기자 전형에 해당하는 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대학들의 어학특기자 전형도 축소될 것임을 예고한다. 반면 고른 기회 입학전형은 정원 외 편성을 통해 선발규모를 확대하였다.
정리하자면 고려대학교를 포함한 서울 소재 상위권 혹은 중위권 대학들이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다만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면접이나 구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과 기존에 준비해오던 어학 특기자 전형은 더 이상 수시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시 전형을 선택한 후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 정시
2015학년도 입시에서 눈에 띠는 변화도 있다. 지난 정부의 선택형 수능 도입의 실패로 영어 과목의 선택형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변화라기보다는 수능제도가 일시적인 방황을 경험한 후 본래의 자리로 복귀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2014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공분을 살만한 태평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2016학년도 수능까지 국어와 수학은 선택형이 유지되겠지만, 수학은 기존에도 문이과 학생들을 구분하여 시험을 치러왔으므로, 실질적으로 선택형이 유지되는 과목은 국어에 한정된다. 그런데 201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1등급과 2등급을 기록한 학생들을 기준으로 A형을 선택한 경우가 B형을 선택한 경우보다 표준점수가 1점이 더 높다. A형을 선택해야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국어 A형의 체감난이도가 B형에 비해 살짝 높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수능에서 A형과 B형의 난이도 조절이 상위권을 중심으로 실패하였음을 의미한다. 더 쉽게 말하자면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의 선택형이 유지되더라도 이과는 A형, 문과는 B형을 선택해야하며, 선택을 바꾼다고 해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수능 국어 전문가들의 중론 역시 A형과 B형의 난이도 통제가 쉽지 않음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선택형 수능을 둘러싼 불필요한 고민은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김동한 논술 대표강사
한맥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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