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단연 세계 최고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높은 교육열이 한국을 이끄는 힘이고 미국은 한국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부러워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OECD국가 중 1위이다. 하지만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중 희망전공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한 학생은 37.9%밖에 되지 않으며 재학생중 50.3%는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입시 따로 진로 따로인 교육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교육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지만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를 배출해 내는데 있어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민국의 교육이 꿈틀꿈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요한 교과관리, 더 중요한 비교과 관리!
전교생이 500명인 학교의 기말고사 시험에서 수학 만점자가 24명이 나왔다. 그런데 한 학생이 아쉽게도 단위 하나를 빼먹어서 99점을 받았다. 수학 점수만 놓고 보자면 전교 25등, 2등급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의 수학실력은 만점을 받은 아이와 어느 정도의 실력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찍어 맞추는 것도 실력이고, 실수하여 틀리는 것도 실력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수치화된 점수가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잠재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한없이 무식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좋은 인재, 뛰어난 재목을 찾아내기 위한 평가의 눈길이 비교과로 향하고 있다. 반짝 암기력으로 시험 점수 1점을 올려놓는 학생보다는 평소 학교생활에 있어 적극적인 교내외활동, 창의적인 체험활동, 계획적인 독서/봉사활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교과관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아무리 비교과 활동이 매력적이다 하더라도 교과관리가 소홀한 학생이라면 그 성실성에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와 비교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할 수 있도록 정확히 진단하고 철저하게 계획하여 완벽한 로드맵을 세워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과 관리의 시작은 학생부부터!
입시로드맵을 그릴 때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은 ‘진단’과정이고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료는 바로 학생부이다. 학생부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출결사항은 아이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하고 결석이나 지각 등의 기록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장래희망은 학년별로 연계성이 있도록 하며 점차 구체화되어 간다면 꿈을 위해 노력해 가고 있는 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후 모든 자료들의 구성을 생각해 볼 때 장래희망을 써 넣는 일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다. 창의체험활동, 교내외수상실적, 독서/봉사활동 등의 자료들이 얼마나 확실한 장래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준비하였는지를 보여주는 뒷받침자료로 스토리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내대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은상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도록 하고 ‘해당사항 없음’이라는 여섯 글자를 남기는 것 보다는 장려상 하나라도 기록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독서활동은 가급적 다양한 분야의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고 1~2개정도의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독서기록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 봉사활동 또한 교내 미화활동으로 가득 채우기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아이의 열정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들을 계획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종합의견은 담당교사가 기록하는 부분이기에 특히 중요하다. 웬만해서는 아이의 단점을 기록하는 경우가 없다보니 어지간한 표현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근면성실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등과 같은 형식적인 표현보다는 ‘전 교과 성적이 우수하며’,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이며’등과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직접 작성하는 부분이기에 평상시에 아이의 진로에 대해 담임교사와 충분히 대화하고 의논하는 과정을 거치며 적절한 관리를 해 둘 필요가 있다.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져버린 지금, 학생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입시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자신의 학생부를 처음 본다는 고1, 2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난 학년의 자료를 수정하거나 채워 넣을 수 없음을 알고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많다. 일찍부터 아이와 함께 학생부를 들여다보며 진단하고 계획하는 과정은 보다 파워풀한 자료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는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노승
열강학원 총괄부원장
대입수시/특목입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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