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특집 ① 예비고 1을 위한 수학 길라잡이
수학은 사다리, 개념 딛고 한 칸씩 올라가라
기초부터 실력 다져야 하는 수학 … 2014년 고등 수학 전면 개편
수능에서 최저 등급을 맞추기 힘들어 대학 진학 시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과목이 ‘수학’이라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어느 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다고 해서 그 때부터 길을 내주지는 않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초부터 실력을 다지고 가야하는 과목이다. 게다가 2014년에는 고등 수학 과정이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달라지는 수학,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보자.
2014년 고등 수학이 달라진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2014년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 수학 과정이 개편된다. 중학교 수학은 일부 내용이 삭제되거나 고등학교 과정으로 옮겨지고, 고등 수학은 중학교에서 다뤘던 부분까지 포함돼 사실 공부할 내용은 더욱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수학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기본과목(기초수학) △일반과목(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 미적분Ⅱ, 기하와 벡터) △심화과목(고급 수학Ⅰ, 고급 수학Ⅱ)으로 나뉜다. 기초수학은 실업계 고등학교 혹은 예체능고등학교에서 다루게 되며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수학 또한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과학 고등학교, 수학·과학 중점학교와 같은 특수목적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편제됐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 중학교 3학년으로 변경돼 고등학교 전 과정이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1학년의 내용이 수학Ⅰ, 수학Ⅱ로 대거 이동하고 행렬과 같은 영역은 고급수학으로 이동하면서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은 배우지 않게 된다.
고등 수학, 중학 수학과 공부 방법 달라
수학 내용이 학년 별 이동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전 고등학교 수학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공부를 하는 방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학교 때와는 수학을 공부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노스포자 수학전문학원(복대동)의 최봉석 원장은 “중학교 때는 시험을 앞두고 2~ 3주정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일명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해서 중학교 때 수학성적이 잘 나왔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점점 수포자(수학포기자)들이 되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수학 시험은 정해진 시간과의 싸움이다. 수학 시험을 치르고 나서 흔히 시간이 모자라서 못 풀었다는 아쉬움 섞인 말을 많이 한다. 고등학교 수학은 짧은 시간 내에 빨리 풀어야하는 적절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제풀이를 깔끔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험에서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렸다고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문제풀이과정을 알아보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깔끔하게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단원마다 개념 중요, 문제풀이 위주 효과 없어
청석고등학교 수학담당 권택문 교사는 아직 고등학교에 입학 전인 “예비고 1학년들은 중학교 과정의 내용을 정확히 익혀야한다. 수학의 중요한 기초적인 내용은 중학교 때 배웠다”며 “고등학교 선행학습은 개념중심의 교재 한 권을 선택해서 여러 번 풀어보라”고 전했다. 이때 “문제풀이를 암기하듯이 풀지 말고 문제에서 말하는 개념을 파악하고 기억하면서 풀어야한다. 알고 있는 문제와 틀린 문제를 구분해 틀린 문제를 여러 번 다시 풀어보는 학습태도를 가지라”고 덧붙였다. 권 교사는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한 문제집을 7번 풀게 한다면서 수학은 끈기 있게 노력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움말 청석고등학교 권택문 교사
노스포자수학전문학원 최봉석 원장
<2014년부터 달라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수학 내용>
자료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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