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비염과 비후성비염의 차이

지역내일 2013-12-22
코는 하비갑개, 중비갑개, 상비갑개로 구성되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공기정화기의 역할을 합니다. 코감기가 낫지 않고 수개월째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만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비후되는 원인은 코 점막 안의 섬유성분의 조직이 증식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코가 막혀 콧물도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비후성 비염은 코감기가 만성화되어 발병하기도 합니다만, 가장 많은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는 것입니다. 장기간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리면, 코점막의 조직이 변화되고 증식합니다. 그렇게 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킨 항원이 사라진다고 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됩니다. 대기오염물질과 같은 것의 자극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욱이 혈관수축약이 들어간 ‘점비약’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비후성비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혈관수축약은 즉효성이 좋아서 코 점막에 뿌리면 수분 내에 코막힘이 완화되지만, 빈번하게 자주 사용하면 조직이 변화되어 비후성비염이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하비갑개가 붓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비후성 비염은 코로 들어간 공기는 주로 하비갑개 아래에 있는 하비도를 거쳐, 중비갑개와 하비갑개 사이에 있는 중비도를 통해서 들이 마시게 됩니다. 하지만 하비갑개가 부어오르면 하비도, 중비도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그로 인해 코골이나 편도염을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비후성 비염이 심해지면 대체로 코로 숨 쉬는 것이 불가능해져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만성 비염은 코 감기나 급성 비염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만성화 되는 것을 말합니다. 비후성 비염과 마찬가지로 코의 점막이 부어 올라 코 막힘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비후성 비염은 점막 내의 섬유성분이 부어오르는 것이 원인입니다. 그에 비해 만성 비염은 코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점막의 붉은 정도가 심하고, 끈끈하고 색깔 있는 콧물이 오랜 기간 흘러나오면서 종종 만성부비동염을 동반합니다. 

만성 비염에는 위축성 비염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위축성 비염의 증상은 문자 그대로 코 점막이 위축되어 코의 내부 공간이 넓어지는 것으로 그 큰 원인 중 하나가 영양부족입니다. 때문에 국민소득이 낮았던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으나, 현재 한국인의 영양 상태가 크게 개선되어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전 코코로한의원 김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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