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지역내일 2013-12-19

책 읽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초등학교 학습 과정에서 독서는 기초이자 근본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학습은 배우고, 이해하고, 응용하는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배우는 단계는 주로 듣기와 읽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습자인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을 듣거나 책을 읽음으로 지식을 얻는다. 그런데 듣기와 읽기는 바로 독서의 가장 기본 원리이다. 따라서 독서를 잘하는 아이는 듣기와 읽기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쉽게 지식을 받아들이고, 그런 만큼 공부에 흥미도 높다.

둘째, 이해단계는 주어진 지식을 학습자인 아이가 이해하는 것이다. 이 역시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유리 할 수밖에 없다. 독서는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게 해주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따라서 배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이 훨씬 더 수월 할 수밖에 없다.
셋째, 응용 단계에서도 역시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이 유리하다. 초등학교에서 학습의 응용은 주로 말하기와 쓰기로 이루어진다. 말하기와 쓰기는 풍부한 어휘력과 탄탄한 논리력이 생명인데, 어휘력과 논리력 모두 독서를 통해 가장 잘 획득할 수 있다.
 
이처럼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해 알고는 있다. 그래서 대부분이 무조건 많이 읽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을 잘 읽는 다는 것에는 ‘많이 읽는다’ 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바로 ‘어떻게 읽어야’ 라는 것이다. 
 
영국의 독서 교육은 많은 양의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는 독서가 단순한 읽기의 경험을 넘어서서 자신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적극적이고 행복한 경험으로 기억될 때 ‘독서는 재미있는 일’로 이해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보건소에서 독서 지도를 시작한다고 한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정신의 건강이 중요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책을 즐겁게 읽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북 스타트 운동을 하고 있다. 북 스타트 운동이란 영국 버밍햄의 야들리 그린메디컬센터는 우리나라의 보건소와 같은 의료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생후 7∼9개월이 지난 유아를 대상으로 국가가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건강검진에서 아이의 청각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메디컬센터는 아이의 부모에게 그림책과 독서요령 책자가 들어있는 꾸러미를 선물한다. 이것이 ''북 스타트 운동''이다. 부모와 유아가 책을 같이 본다는 것은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300명의 부모와 간호사에게 북 스타트 꾸러미가 제공되었으며, 버밍햄 대학은 그 추이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북 스타트 운동의 혜택을 본 유아들은 독서 습관이 붙었고, 도서관 이용, 북클럽 가입이 현격히 높았다.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읽고 쓰는 능력과 수치계산 능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독서 캠페인 그리고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었다. 2000년 여름 영국의 92%지역에서 월 10만 권의 책이 전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도부터 도입되어 운영 하고 있다.

또한 요즘 통합교과서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는 ‘배우는’ 교과서과 아닌 ‘탐구하며 알아가는’ 교과서라고 이해하면 편 할 것이다. 학생들이 교과를 배운다는 느낌보다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알아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 말한다. 이렇듯 한가지의 영역으로 배우고 문제를 풀어 가던 것이 여러 영역을 알아야 연계지어야 문제가 해결 된다. 여러 영역을 알기 위해 독서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어야 한다. 물론 즐겁고 편중되지 않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박종무북꼬리 상록센터 
박종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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