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영어교육, 당장의 성적보다 학습과정이 더 중요하다

지역내일 2013-12-18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끔씩 안타까울 때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들 같은 방식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다만 더 똑똑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위 ‘똑똑한 아이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중등교육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대단한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학설을 발견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학생들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개념들을 가르칠 뿐이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이제 막 입시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 학생들은 ‘학습’ 자체에 익숙하지 않다.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자체에 무지하다. 영어의 경우 배우는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생소하지는 않다. 다만 제대로 된 방식으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고,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모른 채 쉽게만 공부하려고 한다. 단순히 단어만 암기하고, 해석을 짐작하고, 문법은 이것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른 채 정답 맞추기에만 초점을 두고 공부한다. 이와 같은 공부 방식으로는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하게 된다. 당장 중학교 성적을 잘 나오게 할 수는 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를 더 힘들게 느끼도록 만들 뿐인 것이다.   

중등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어도 제대로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에게 시간을 주고, 배우는 과정 자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개념을 반복적으로 배우고 영어를 대할 때 그 법칙에 맞춰서 보도록 훈련해야 한다. 단어를 조금 덜 외워도, 문법문제를 더 틀려도, 아이가 영어문장구조 자체에 익숙해지고 그 의미관계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해석하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가 처음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힘들고 불편하지만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지는 것과 같다. 이 과정은 쉽지도 않고,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가 단순히 대학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위한 필수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성적보다는 학습에 초점을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줘야한다. 아이의 중학교 영어점수에 관심을 버리고, 학습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진다면, 영어는 아이가 공부할 때 비빌 수 있는 언덕이 되어있을 것이다.      

고재희고재희 원장
알바트로스영어학원 중등부
02-563-499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