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쏟아져 나오는 상투적인 주제인 ‘겨울방학 영어학습 전략’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식상하고 상투적인 주제의 이면엔 그만큼 ‘영어’라는 과목에 대해 ‘겨울방학’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공감이 있는 것이다. 김장김치가 숙성하듯이 겨울방학은 어설펐던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성숙할 수 있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기이고, 거꾸로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학기 중 내내 그 여파에 시달리게 될 공산이 매우 크다. 더구나 영어 과목은 투입되는 시간과 정성의 양이 실력의 향상에 정비례하는 대표적인 과목이므로 일 년 중 연속적으로 가장 큰 시간이 확보되는 이 시기를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은 학업을 포기하는 것과 동의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몇 가지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에 자신의 실천력을 녹여내 보자.
첫째, 하루 중 절대학습시간을 확보하고 분야별로 할당을 한 후 시간대를 달리하여 공부한다. 가령 하루에 3시간의 영어학습 시간을 확보했다면, 독해공부에 1시간 30분, 어법/어휘/구문학습에 1시간 30분을 할당해 하루 중 서로 다른 시간에 배치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학습의 피로감을 피하는 것도 있지만, 논리적, 종합적 사고인 독해와 연역적, 반복적 학습인 어법/어휘 학습이 서로 다른 두뇌영역을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질보다는 양이다. 이상하겠지만, 영어공부에 있어서는 학습 콘텐츠의 질보다는 양을 일단 우선시해야 한다. 영어학습 이론인 Input Theory 에서는 읽기의 양과 실력은 정비례하고,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제곱비례 한다고 한다. 자기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독해문제를 20개 이상 하루에 꾸준히 목표를 정해 푼다면 자기도 모르게 엄청난 실력향상이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셋째, 일주일 중 학원 강의나 다른 스케줄이 없는 1~2일을 확보한다. 계획대로 학습이 되지 못한 상황이 누적이 되면, 기대했던 학습효과에 차질이 생김은 물론 성취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밀린 공부를 스케줄에 구애 받지 않고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어법이나 어휘는 빠르게 일독 후 다시 반복하는 학습방법을 적용하자. 3달 내내 두꺼운 문법책과 단어집을 꾸역꾸역 간신히 진도 맞추어 끝내는 것보다는 핵심정리가 잘 된 EBS 교재나 학원의 교재를 단기간에 완성하고 한 번 더 같은 교재나 비슷한 다른 교재로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는 단어암기도 마찬가지다.
만만치 않은 영어공부를 긴 겨울방학 내내 꾸준히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시기의 공부경험과 이 때 길들인 공부습관은 고3 수험생이 될 때까지 중요한 자산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상섭 원장
토픽스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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