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 Scene. 2007, 캔버스에 에나멜 물감, 250x180cm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이 리판(b.1966. 중국)의 개인전 ‘인생예찬( Homage to Lif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리판 작가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약 10여 년에 걸쳐 파리 뉴욕 제주도 그리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 제작한 108점의 회화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리판은 이미 전통적 수묵화를 현대화 하면서 동시에 전통적 소재가 아닌 현대인들의 삶을 다루는 작가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108점의 자화상은 모두 우리 혹은 우리 주변인들의 모습이며 그들의 일상이다. 리판은 그 일상을 소중하게 한폭 한폭의 화면에 담아간다.
리판의 작품 속 인물들은 광고 이미지와 같이 극적이고 과장된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선과 여백의 미를 살린다거나 먹물을 흩날리고 흘리는 전통 중국화의 기법들로 표현되어 있다.
작품은 개인적인 감성, 사회적 금기와 같은 개념적인 주제를 일상 속에서 관찰한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면서, 리판이 현실을 다루고 해석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름 위에서(Above the Clouds)’ 연작은 리판이 2000년과 2005년 파리와 뉴욕에서 제작한 작품들로, 일상에서 벗어나 타자의 눈으로 경험한 새로운 도시 속 사람들 모습이 자유롭게 형상화 되어 있다.
2005년 당시 뉴욕에서 제작한 수십 점의 드로잉에는 작가가 직접 쓴 텍스트가 함께 배열되어 있는데, 인간과 생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잘 보여준다.
전시는 12월 17일(화)~2014년 2월 23일(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계속된다. ‘아티스트 토크&오프’은 17일(화)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다.
김나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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