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집 1 - 예비 중1 학습습관 기르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관건

학습 동기와 목표 세우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 확보해야…겨울방학 이용해 학습량 늘리는 연습도 필요

지역내일 2013-12-17 (수정 2013-12-17 오후 9:46:17)



12월이 되면서 초등학교 6학년들과 학부모들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새로운 생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부담감을 느낀다. 중학교 입학은 단순히 한 학년이 올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과정이 달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선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 수가 늘어나고 난이도도 높아진다. 40분이었던 수업시간이 45분으로, 1주일에 공부하는 수업 양 또한 늘어난다. 특히 과목별 담당 교사가 따로 있어 수업시간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듣게 되고 담임교사는 조회와 종례 시간에만 만나게 된다. 부모가 돌봐주는 초등학교 생활에 익숙한 아이에게 중학교 생활은 혼자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올바른 학습습관은 예비 중1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게 우선
공교육뿐 아니라 사교육 관계자들은 모두 예비 중1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스로 하는 자세’라고 강조하고 있다. 학습은 물론 생활적인 면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 공부를 비롯해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강요에 의해서 한다면 그 성과는 모래위에 쌓는 성과 같다는 뜻이다.

청주남중학교 김정현 교사는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많다”며 “준비물 준비를 비롯해 학습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중학생이라고 해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예비 중1은 중학생이라고는 해도 아직 초등학생이다 보니 공부에 욕심을 부리고 자기주도적으로 알아서 해 나가기 어렵다. 

용암 시스템학원의 최윤영 원장은 “제대로 된 학습습관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습에 대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우선시 돼야 한다”며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지금 하는 공부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의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부모들은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계획을 짜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울산의 동천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와 자기주도학습 실천을 위해  지난해 4~6학년 학생 45명을 대상으로 24번에 걸쳐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실시,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동천초 황인자 교감은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통해 학습량 늘리는 연습도 필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부시간 확보는 예비 중1 학생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아무리 많은 양의 강의를 들어도 나만의 방법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최윤영 원장은 “최근 서울, 연, 고대를 비롯해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학습을 얼마나 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의 학생들이 2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가경 에듀플렉스 김응철 원장도 “선생님이 주도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공부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적절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듀플렉스에서는 심리적·행동적·학습적인 부분에 있어서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상담과 관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려주고 결국은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비 중 1학생들은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학습량이 많고 그 많은 양을 한꺼번에 소화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 1~3학년을 하나의 학년군으로 구분하고 특정과목을 특정 학년이나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됨에 따라 암기식, 벼락치기 공부로는 더 이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학교 과정부터는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법, 공부법이 중요시되는 이유다. 

김응철 원장은 “무조건 암기하는 공부보다는 이해하는 공부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어휘력이야말로 효과적인 학습의 밑거름이므로 독서와 사전 찾아보기 등을 통해 어휘력을 쌓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학에서도 학생들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어휘력이 부족한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된다. 김 원장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어휘 실력을 많이 쌓아 두면  중학교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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